경찰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과 관련해 CJ 고위직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프로듀스48'(시즌3)과 '프로듀스X101'(시즌4)을 통해 배출한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다. 팬들은 공통적으로 "원본 테이터를 공해, 진짜 순위를 밝혀라"라고 촉구하고 있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일 구속된 프듀X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를 포함해 CJ ENM 본사 고위 임원 등 총 10여 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프로듀스X101' 출연자를 소환 조사, 참고인 신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압수수색 대상 기획사 연습생과 순위에서 예상과 달리 탈락한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경찰은 해당 연습생들에게 순위 조작 관련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물어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결과 발표에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와 엑스원 재정비 요구 팬 일부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은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라" "진짜 순위를 공개하라"라는 것이다. '조작'이 사실로 밝혀진 이상 그렇지 않은 멤버들까지도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엑스원 재정비를 요구하하는 팬 일동은 "▲'프로듀스X101' 투표의 로우 데이터와 실제 순위 공개 ▲경찰 수사로 밝혀질 순위권 밖 멤버 및 소속사 유착으로 특혜를 받은 멤버 방출 ▲그룹 해체 반대 및 정당한 멤버들로 구성된 엑스원의 정상적인 활동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엠넷 측은 안 PD와 김 CP가 구속됐을 당시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앞으로도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경찰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CJ 고위직까지 총 10여명을 입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책임지겠다"는 앞선 입장과는 달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그들의 어떤 대안으로 내놓을지, 어떤 방법으로 책임지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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