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민과 그의 남편 마이클 엉거의 모습이 그려졌다.

1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이 출연했다.

사진=MBC

임성민은 자신의 아나운서 시절을 회상하며 “굉장히 무거운 옷을 입고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전했다. 잘나가던 아나운서 자리를 박차고 배우로 변신한 그녀, 하지만 아직도 그녀는 꿈에 목말라있었다.

뉴욕에서 지내고 있는 임성민은 초간단 식사로 저녁 식사를 보냈다. 그럴싸한 요리 대신 전자렌지에 간단히 돌려 먹는 정도의 음식들로 끼니를 대신하는 모습이 왠지 낯설게 느껴졌다. 작은 스튜디오에는 요리를 할 공간조차 없었다. 가구가 갖춰진 집에 세를 들어와서 한국에 가져온 가방 네 개가 자신의 짐 정부라는 것.

임성민은 “유학을 안 가고 한국에만 있다 보니까 정체되는 느낌이 많이 들었고 나이에서 오는 한계, 여자로서 오는 한계도 있었어요. 캐릭터의 한계도 있었고”라고 설명했다. 50세의 나이에 미국으로 임성민이 떠나올 수 있었던 데는 그녀의 일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는 남편 마이클 엉거 덕분이었다.

두 사람은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 끝에 2011년 부부가 됐다. 임성민은 “언제나 미안하죠”라며 “제가 여기와서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정말 하나도 반대를 안했어요”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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