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1인 여행이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여러명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왁자지껄한 여행, 혹은 가장 친한 친구와 단 둘이 떠나는 2인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 아직까지는 더 많은 추세다. 몇 명이, 특히 누구와 함께 가느냐는 여행의 분위기와 성격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온라인 항공권 판매 1위 여행사 인터파크투어는 이와 관련 실제 고객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봤다. 지난 1년간 전체 해외항공 예약 데이터베이스(DB) 분석을 통해 나온 결과다.

 

2016년 항공권을 별도로 예약해 자유여행을 떠난 해외여행객 중에서는 2인 동행의 비중이 34.5%로 가장 컸고, 3인 이상 동행은 33.7%, 1인 여행객은 31.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여행으 비중 증가가 인상적이지만 아직은 2인 여행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

낯선 도시를 여행하게 되면 식당 메뉴, 관광 일정 등 여러가지 선택을 혼자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서로 의지할 수 있고 의견 조율이 쉬운 2인 여행은 가장 이상적인 인원이기도 하다. 또 숙박 예약 시 선택의 폭이 넓으며, 사진 촬영이 쉽고 가성비가 높은 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남-녀 이성 조합 뿐만 아니라 같은 성별의 동성 조합 역시 여행을 자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인 여행객을 성별에 따라 유형을 분석한 결과 남-녀 동행이 5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성 조합 중에서는 여-여 동행이 28.5%로 남-남 동행 15.3% 보다 높았다. 

2인 여행객들의 성별 조합에 따라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가 다르다는 점도 괄목할만 하다. 남녀 조합의 경우 괌, 하와이 등 허니문으로 유명한 휴양지가 상위권에 올랐다. 남-남 동행은 마닐라, 청도, 베이징, 호치민 등 즐길거리가 많은 동남아 지역과 중국이었다. 

여-여 동행은 치안이 좋고 지하철, 버스 등 관광 인프라가 잘 정비되어 있는 후쿠오카와 싱가포르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런던, 파리 등 유럽 지역이 뒤따랐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을 두루 받은 인기 공통 여행지로는 오사카와 도쿄, 홍콕, 방콕, 타이페이, 상하이였다.

 

2인 여행객의 구성원을 예약자와 동반인으로 구분하여 각각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남-녀 동행에서는 남자의 56.3%, 여자의 50.9%가 30대였다. 이는 결혼 적령기의 커플과 신혼부부의 허니문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남 동행에서도 30대의 비중이 33.2%로 가장 높기는 하지만, 두 구성원의 40대 평균 비중이 21.6%로, 40대 남녀 동행대비 10.9%p, 40대 여-여 동행대비 13.3%p 높게 나타났다. 여-여 동행에서는 남-녀, 남-남 동행대비 20대의 평균 비중이 42.4%로 가장 높았다. 이는 여행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가장 왕성하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20대 꽃청춘들이 여행을 많이 떠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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