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장미대선'을 앞두고 대선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속속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실을 재치있게 패러디해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대선 게임 4종을 소개한다.

 

1. 대통령 키우기

구름소프트에서 출시한 '대통령 키우기'는 흙수저인 주인공 '김구름'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게임이다. 출마비용이 100원인 반장선거부터 전교회장, 과대표, 총학생회장, 부녀회장, 구의원, 시의원, 군수, 국회의원, 서울시장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출마비용이 1경2089조원인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는 것이 목표다. 출마비용을 모으는 방식도 1초에 3원씩 들어오는 '어머니의 쌈짓돈'부터 1초에 860억원씩 들어오는 '대기업 추원금'까지 다양하다. 후원금을 모으거나 아르바이트 노동으로도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최근 속편인 '대통령 키우기2'도 출시되었다.

 

2. 내가 대통령!-픽미업

스티키핸즈의 '내가 대통령!-픽미업'은 현실 인물과 정당을 반영했다. 캐릭터의 생김새는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유승민을 연상케 한다. "안보 없인 성장 없다"는 빨강당은 자유한국당을, "혼자 말고 같이 살자"라고 외치는 파랑당은 더불어민주당을, "노동은 신성한 것"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노랑당은 정의당을, "지구는 빌려쓰는 것"이라는 초록당은 녹색당을 의미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3. 선택2017:보팅라이크미

브라더가 개발한 '선택2017:보팅라이크미'는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게이머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지지하는 후보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후보는 10명이며, 허경영을 제외하면 모두 실재하는 대선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게임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면 '구역'과 '선거구'를 획득할 수 있다. 게이머의 기록들은 실시간으로 후보들의 게임 내 전체 '인기순위'에 반영된다.

 

4. 정치의 왕

올인게임즈에서 선보인 '정치의 왕'은 대통령 당선이 아니라 당선 후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대통령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능력치를 키우고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플레이 중에는 국정 운영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랜덤으로 태풍, 화제, 역사 유적지 발견 등 다양한 사건이 벌어진다. 경호실장와 비서실장에게 지시하여 '뒷공작'을 펼칠 수도 있다. 정책은 미니게임을 통해 실현시킬 수 있으며, 국가 재정은 퀴즈를 풀어 확충할 수 있다. 만일 국정운영에 실패하면 탄핵, 하야, 쿠데타 등의 '배드 엔딩'을 맞이하게 되니 신중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운영 실패 없이 임기를 무사히 마치면 '해피 엔딩'에 도달할 수 있다.

사진 출처=각 게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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