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울 종로의 갈매기 거리는 특수부위를 찾는 20대가 많아지고 있다. 10~20대를 아우르는 Z세대는 유행에 민감한 신흥 핵심 소비층이다. 이색적인 미식경험을 추구하는 Z세대의 경향에 따라 삼겹살, 목살에 집중됐던 돼지고기 소비가 부산물이나 특수부위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알려지거나, SNS 등에서 색다른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진=도드람 제공

특수부위 인기에 힘입어 대형마트 식당 등 특수부위 납품량과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소비자의 관심 증가와 함께 특수부위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가 생겨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돈 대표 브랜드 도드람이 조사한 결과 특수부위 납품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신장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갈매기살, 항정살, 등심덧살 등의 납품량을 살펴보았을 때 갈매기살은 18년 대비 36톤 증가한 164톤, 항정살은 54톤 증가한 307톤, 등심덧살은 무려 110톤 증가한 319톤을 기록했다.

도드람 자사 온라인 쇼핑몰 도드람몰의 2017년 대비 2019년 특수부위 판매량도 증가했다. 갈매기살은 592%, 항정살은 245%, 등심덧살은 18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또한 2018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토시살과 도깨비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토시살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100%, 도깨비살은 약 48% 상승했다.

생육뿐만 아니라 특수부위나 부산물을 활용한 간편식(HMR)도 인기다. 도드람은 막창, 곱창, 오소리감투 등의 특수부위 간편식을 선보였다. 특히 곱창을 활용한 제품의 경우 판매량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대표 효자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도드람은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100% 한돈으로 만든 특수부위 및 부산물 간편식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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