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한 U-17 한국 축구대표팀이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김정수 감독)

김정수 감독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만족스럽기도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멕시코와 8강전을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서 더 아쉽다"라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U-17 월드컵 8강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리틀 태극전사들은 10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인 8강(1987년·2009년·2019년)에 진출하며 절반의 성공을 이뤄냈다.

김정수 감독이 리틀 태극전사들에게 '도전과 모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8강전을 마치고 여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고 해줬다. 선수들이 빨리 프로 무대로 가야 한다"라며 "고등학교에 있을 때 준비를 잘해 월반을 해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도자로서 배운 점도 밝혔다. 김정수 감독은 "이번이 두 번째 U-17 월드컵이었다. 2015년 칠레 대회 때 코치로 다녀왔을 때 느꼈던 것을 이번에 많이 반영했다. 이번에도 또 새롭게 느낀 게 있다. 빠른 스피드에서 정확하게 볼을 다룰 수 있냐는 점에서 강팀들과 차이가 났다. 그런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한국 축구의 보완점을 꼬집었다.

다만 최근 어린 축구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대회에 나선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가 실행하는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의 1기 선수들이다. 그동안 선수들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축적됐다.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요소요소에 필요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던 게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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