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검찰을 나섰다.

13일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8시간 40분만인 오후 10시 40분께 귀가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았다. 이는 지난 4월 국회에서 사건이 발생한지 약 7개월 만이다.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수사대상에 오른 의원은 여야를 모두 합쳐 110명에 이른다. 이 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60명에 달하지만 단 한명도 검찰 소환에 응한 적이 없다. 때문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첫 출석 조사를 받는 셈이 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한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서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를 저와 한국당은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을 나서면서는 취재진에 "현재 자행되고 있는 여권의 총체적, 불법·위협적인 상황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며 "자유한국당은 의회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원내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충돌의 직접 원인이 여권의 불법 사보임 때문이었으며, 헌법에 보장된 저항권을 행사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채이배 의원을 감금하도록 지시했는지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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