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 풀린다 싶더니 이제는 비소식이 들린다. 수줍게 내리는 봄 비에서 봄의 또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내리는 봄 비속에서 당신의 감성을 채워 줄  싱그럽고 잔잔한 인디음악 4곡.

 

비를 기다려-안녕하신가영

 

 

‘좋아서하는 밴드’의 베이스를 맡았던 백가영의 솔로프로젝트 ’안녕하신가영‘의 EP ’좋아하는 마음‘의 수록곡. 비를 싫어하던 사람이 어느샌가 자주 비를 기다리게 됐다는 실제 사연을 토대로 지인들과 여행 중 노래로 만들었다. 비 오는 날과 무지개를 기다리는 설렘이 백가영의 달달한 목소리로 상큼하게 그려진다. 

 

Rainy Dance-참깨와 솜사탕

 

 

3인조 인디밴드 ‘참깨와 솜사탕’이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주제가 ‘Singing in the rain’의 아성에 도전하며 내놓은 노래로 비오는 날의 로맨스를 한편의 뮤지컬처럼 그려냈다. 특히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멤버 최기덕이 자신의 연애로망을 담아 작곡했다는 점이 재밌다. 반복적인 후렴구가 강력한 흡입력으로 흥겨움을 고조시키는 노래. 
 

곳에 따라 비-가을방학

 

 

앞선 두 곡이 비오는 날의 즐거움을 그렸다면, 가을방학의 ‘곳에 따라 비’는 비오는 날의 감성을 자극한다. 일기예보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인 ‘곳에 따라 비’를 자신에게만 찾아오는 듯한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 대입했다. 전학 가던 날이면 항상 내리던 비, 어디로 가든 자신을 따라와 피할 길이 없는 비를 노래하는 계피의 목소리는 담담하면서도 어딘가 슬프다. 특히 곡의 후반부 고조되는 멜로디 속에서 전하는 노랫말이 비오는 날의 감성을 자극한다.   

 

10월의 날씨-10cm

 

제목처럼 10월의 감성이 가득하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비오는 날 들으면 좋은 곡이다. 일상에서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우울한 하루를 권정열의 처연한 보이스와 윤철종의 섬세한 기타연주로 표현했다.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를 마주했을 때 느끼는 애달픈 감정을 담아낸 가사가 눈에 띠는 발라드.

 

영상 제공: 유튜브

인턴에디터 송문선 azurebe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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