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고, 괜히 먹다보면 죄책감을 주고, 후회감만 남기는 초콜릿. 달달한 맛에 끊지 못하고 오늘도 찝찝한 감정으로 한 조각 집어먹는다. 그런데 이런 죄책감을 약간은 덜어줄 수 있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코코아 함량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은 건강상 장점도 있다. 이젠 당당하게 초콜릿을 먹어보자.

 

‣ 촉촉한 피부

다크 초콜릿은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12주간 코코아를 지속적으로 먹은 사람의 피부는 수분손실이 무려 25%나 감소해 좀 더 촉촉해졌다.

그리고 영국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외선 차단 능력이 향상된다고 알려졌다. 코코아에는 혈액순환을 북돋아 피부의 모세혈관 상태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이로 인해 보다 많은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돼 피부 건강을 지키는 효과가 나타난다.

 

‣ 건강한 치아

흔히 초콜릿하면 떠오르는 ‘나쁜’ 점은 당분 때문에 치아를 썩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 열매의 겉껍질은 항균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의외로 입안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공간인 치아의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4일 동안 칫솔질을 하지 않은 인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코코아 추출물을 이용해 입안을 헹구도록 한 결과, 플라크 생성은 50% 감소하고 박테리아는 21% 사멸하는 결과를 보였다.

 

‣ 다이어트

코코아엔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특히 풍부하다. 코코아 가루 밥 숟가락 1큰술엔 4g의 식이섬유와 1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은 위장에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크 초콜릿을 조금만 먹어도 불필요한 식탐이 생기는 걸 방지,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다크 초콜릿의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식욕 감퇴 효과를 볼 수 있다.

 

‣ 튼튼한 심장

초콜릿에 든 코코아버터는 포화지방이 다량 함유 돼 있다. 때문에 심혈관 건강에 해롭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초콜릿 속 코코넛 오일이나 코코아버터에 든 포화지방은 오히려 건강에 유익하다고 말한다.

코코넛 오일, 버터 속 지방의 3분의 1은 스테아르산이란 물질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간에서 건강한 불포화지방인 올레산으로 바뀐다. 올레산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의 수치를 떨어뜨리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수치는 높이는 ‘착한’ 성분이다. 단순히 포화지방이라고 나쁜 음식은 아니라는 의미다.

 

‣ 불안 감소

스트레스 쌓이면 우리 몸은 호르몬 코르티솔의 분비를 촉진한다. 이로 인해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증폭되곤 한다. 그런데 초콜릿은 이 코르티솔 분비를 막는 훌륭한 역할을 소화한다. 2주간 매일 40g의 초콜릿을 먹도록 한 실험에서 실질적으로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한단 사실이 확인됐다. 더불어 초콜릿을 먹으면 불안감이 줄어들고 차분하고 침착한 기분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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