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훈은 정말 옹산을 떠나 김지석에게로 갈까.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강민경/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이 시청률 20% 고지를 돌파했다. 전국 20.7%, 수도권은 무려 22.1%까지 뛰어 올랐다. 13일 방송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바로 “나 이제 그냥 아빠랑 살래. 그렇게 정했어”라고 선언한 필구(김강훈)가 장식했다. 전국 22.2%, 수도권 23.8%을 기록한 것.(닐슨코리아 기준)

필구의 8년 인생은 다사다난했다. 아빠라는 단어에도 울컥하는 마음 여린 동백(공효진)을 위해 애써 그리움을 감추며 애어른이 돼야 했다. 또 옹산에서 매일 구박 받는 엄마를 위해 시시각각 달려가 큰소리를 냈다.

인생에 오직 엄마밖에 없는 필구인데 엄마는 ‘욕심쟁이’였다. “아들도 있고, 이제는 엄마의 엄마도 있으면서” 남편도 만들려 한다 생각했기 때문. 심지어 ‘남편’의 엄마 덕순(고두심)은 자신더러 ‘혹’이란다. 충격 때문이었을까. 필구는 이제 아빠 종렬(김지석)과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덕순과 정숙(이정은), 그리고 자신의 베프 준기(김건)에게까지 엄마를 잘 부탁한다며 당부의 말을 전한 것 보니 마음을 굳게 먹은 것 같다.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옹산초에서 걸어나오는 동백과 필구의 모습이 담겼다. 늘 ‘서로바라기’였던 두 사람의 얼굴에 오늘은 침울한 분위기가 드리웠다.

정말 이별이라도 하는 것처럼 울컥하는 동백, 반면 필구에게선 좀처럼 감정을 읽을 수가 없다. 이들 모자에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동백꽃 필 무렵’ 제작진은 “오늘(14일) 밤 아빠 강종렬과 살겠다는 필구의 뒷이야기가 그려진다”고 예고했다. “필구가 정말로 동백을 떠나는 것인지, 그의 거취를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동백꽃 필 무렵’ 35-36회는 오늘(14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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