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이 오늘(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국내 최대 로펌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귓속말'을 더욱 생생히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 6가지를 살펴본다.

1. '펀치' 제작진 X 막강 배우 라인업

2015년 안방극장을 강타했던 사회성 짙은 드라마 '펀치'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박경수 작가의 거침없는 필력과 이명우 감독의 박진감 넘치는 연출의 시너지가 '귓속말'을 통해 또 한 번 발휘된다.

여기에 막강 배우진까지 가세했다. 3년 만에 복귀하는 '시청률 퀸' 이보영과 강렬한 연기변신에 도전하는 이상윤을 비롯해, 권율·박세영 등 젊은 배우들과 김갑수·김해숙·김홍파·강신일·김창완·원미숙 등 연기파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룬다. 이렇듯 작가, 감독, 배우의 완벽한 협공을 보여줄 예정이다.

2. 이보영X이상윤, 어른들의 치명 멜로

'내 딸 서영이'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이보영과 이상윤의 농익은 케미스트리가 펼쳐진다. 두 배우는 이번엔 어른들의 치명적인 멜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귓속말'은 극한의 상황에서 피어난 가장 인간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벼랑 끝에 내몰린 두 남녀가 적에서 동지로, 결국 세상 단 하나뿐인 연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이들을 통해 세밀하게 그려진다.

이상윤은 "우리가 봐왔던 멜로와는 다르다. 순수함을 넘어선 성인코드 멜로"라 소개했다. 이보영은 "두 남녀가 코너에 몰려 서로 밖에 남지 않았을 때 멜로가 시작되는데 너무 멋있는 멜로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3. 가슴 울컥 뜨거운 부녀애

'귓속말'은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려는 딸 신영주(이보영)의 이야기다. 존경하는 아버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딸의 사랑은 신영주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다. 신영주는 권력에 짓밟힌 평범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다. 딸 영주와 누명을 쓴 아버지 신창호(강신일)의 뜨거운 부녀애는 시청자의 연민과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4. 부조리 고발하는 통쾌한 카타르시스

'귓속말'은 부패 법조인들을 향한 통쾌한 응징을 예고하고 있다. 이명우 감독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큰 목소리가 아닌, 이 세상에서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작은 속삭임을 담아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경수 작가는 '펀치' '황금의 제국' '추적자 THE CHASER' 등에서 부조리한 권력의 치부를 예리하게 파헤치며 시청자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귓속말'에서도 장기를 발휘한다. 현 시국과 맞물린 사실적인 이야기, 통쾌한 카타르시스는 '귓속말'을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5. 법정드라마의 치밀한 심리전

법정을 주요 배경으로 펼쳐지는 심리전 역시 매력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등장 인물들은 서로의 이해타산에 맞춰 끊임없이 변하는 관계를 보인다. 서로 손을 잡기도 하고 등을 돌리기도 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이같은 전개는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예정이다.

6. 이보영의 액션연기

이보영이 액션에 도전했다.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배우 이보영의 액션 연기는 어떤 모습일까. 이보영은 촬영장에서 단호하면서도 절도 있는 움직임으로 몰입도 높은 액션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남자를 완벽히 제압하는 액션은 물론, 그 순간의 눈빛도 놓치지 않는 이보영의 품격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사진= SBS '귓속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