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이리저리 끌고 다닌 상사의 속내는 뭘까.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1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내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치는 남편을 따라 그날의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8월, 김 모씨의 아내 서 모씨가 회사 앞 주차장에 주차됐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그녀를 병원에 싣고 온 직장 상사이자 부원장으로 승진한 최 모씨의 집 엘리베이터 CCTV에는 그가 의식 없는 서씨를 질질 끌고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부원장은 새벽 2시경 이미 의식을 잃은 서씨를 엘리베이터에 태워 차로 옮겼다. 그때 병원으로 향했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CCTV상 배가 들쑥날쑥하는 게 확인된다. 의식은 없지만 호흡은 있었으니 사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최씨는 병원이 아니라 회사 앞 주차장으로 향했다. 거기서 3시간 반 가량을 머물고 이어 새벽 6시가 다 되어갈 무렵 주차장에 그녀를 두고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5분 뒤 새 옷으로 갈아입은 그의 손엔 하얀 비닐봉투가 들려 있었다.

남편 김씨는 그가 아내의 가방에 넣은 흰 비닐봉투에서 아내의 속옷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병원 도착 당시 그녀는 속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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