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30·LA 다저스)이 오늘(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희망을 키웠다. 다만 홈런 2방을 내주며 3실점 했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신시내티 레즈전에 교체 출전해 시범경기 5번째 홈런을 때렸다.

 

◆ 류현진 5이닝 4K 3실점…투구수 77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네 번째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횟수(5이닝)와 투구 수(77개) 모두 이번 시범경기 들어 최다다. 4경기 14이닝 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 타율 0.200(5타수 1안타)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1회초 류현진은 첫 타자 제이컵 메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공이 대체적으로 높았다. 변화구가 말을 듣지 않아 팀 앤더슨과 빠른 공 위주로 대결을 펼치며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멜키 카브레라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밋밋하게 들어가며 홈런을 맞았다.

2회에는 평소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제구가 잡혀 공은 다시 낮게 깔렸고, 강력한 구위로 타자 3명을 손쉽게 범타 처리했다. 맷 데이비슨을 2루수 땅볼로, 욜머 산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오마르 나바에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레이오리 가르시아에게 초구 기습번트로 안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무사 1루에서 흔들리지 않고 메이로부터 1루수 땅볼을 유도해 2루에서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1회 홈런을 내준 카브레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3회를 마쳤다.

2-1로 앞선 4회초 류현진은 프레이저와 가르시아를 연달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투구 리듬을 유지했다. 그러나 2사 후 데이비슨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줬고, 산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며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나바에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4회를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가르시아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메이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더슨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푸이그의 호수비 덕에 카브레라를 잡고 5이닝을 채웠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홀랜드와 풀카운트 대결을 벌였고, 제대로 밀어쳐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를 더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으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브랜던 모로우에게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 황재균 투런포 장타력 과시

황재균은 3-0으로 앞선 4회초 수비 때 교체 투입됐다. 이어 4회말 8-0으로 앞선 2사 2루의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코디 리드와 2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4구째 공을 오른쪽 담장으로 넘겼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 중인 황재균은 뛰어난 장타력으로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3경기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사진 뉴스엔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