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나혜미가 ‘때빼고 광내고’를 통해 청춘들에게 울림있는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15일 방송된 ‘때빼고 광내고’(연출 나수지/극본 배수영/기획 KBS/제작 UFO프로덕션)에는 맨땅에 헤딩하는 청춘들에게 때 빼고 광내야 할 메시지가 전해졌다.

백방으로 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다닌 도태랑(박은석). 통장잔고 수준인 스펙 때문에 쉽게 기회의 문이 열리지 않던 그에게 고영배(임지규)를 통해 대기업 취업 제의가 들어왔다. 하지만 수수료 천만원이 필요했고 태랑은 엄마에게 손을 벌렸다.

첫 출근의 설렘도 잠시, 태랑은 취업사기로 돈을 날려버렸다. 그런 태랑을 찾아온건 특수현장 청소 용역업체 ‘퀸클리닝’ 대표 모안나(나혜미). 완벽한 정리 정돈을 추구하는 태랑의 성격은 범죄 현장을 광내기에 제격이었다. 거기다 취업사기를 당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그를 보고 있자 하니, 그녀의 가슴속에는 인류애가 솟구쳤다.

무려 한 달 월급을 선불로 주며 “대신 한달 안에 그만 두기 없기, 월급 환불 안 됩니다”라던 안나. 온 사방이 피로 범벅돼있어 그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현장은 이유를 납득하게 만들었다. 비위가 약한 태랑에게는 고역 그 자체였지만 물러날 곳이 없었다.

 

태랑은 어느 날 청소하다가 발견한 돈뭉치에 마음이 요동쳤다. “가족이 없더래요”라는 말에 태랑은 돈을 옷 안주머니에 챙겨넣었다. 하지만 마음이 좋지 않았고, 결국 다음 날 안나에게 고백하며 그녀의 친구이자 순경인 지희(소유)에게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안나는 “이 일은 신용이 생명인데 내 사업 망칠 작정이에요”라며 반씩 나누자는 솔깃한 제안을 해왔다. 그 전에 진짜 가족이 없는지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고, 이에 현장을 다시 찾은 그들은 묻힐 뻔 한 어떤 사건의 얼룩을 발견했다.

돈의 주인은 태랑처럼 취업시장을 전전하던 취준생 한지후(병헌)였다. 자신과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살았던 지후가 마음에 쓰였던 태랑은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이리저리 알아보다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됐다. 지후 역시 영배에게 취업사기를 당한 것. 그 충격을 못 이기고 자살했다는 사실에 태랑의 감정은 서서히 끓어올랐다.

긴박한 추격전 끝에 영배를 잡은 태랑. “인생 가장 암흑기인 우리한테, 눈앞에 보이는 그 무엇이라도 매달리고 싶은 우리한테. 왜 손 내미는 척하면서 사람 뒤통수를 칠 수 있냐”는 태랑의 포효는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태랑과 안나는 이 일로 표창을 받았다. 안나는 “범죄 현장을 치우는 데만 그치지 않고, 그 자리를 때 빼고 광내서, 피비린내를 사람 냄새가 나는 일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핏자국과 함께 그 날의 끔찍했던 기억도 지워지길 바랐던 것. 그 사람 냄새 가득한 마음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청춘들을 어루만진 따뜻한 위로였고, 청춘의 앞길이 때 빼고 광나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KBS 드라마스페셜 2019의 아홉 번째 작품 ‘감전의 이해’는 오늘(22일) 금요일 밤 11시 1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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