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30·LA다저스)이 긴 재활을 마치고 완벽 부활해 올해 다저스의 선발투수 한 자리를 꿰찬다.

오늘(28일) 류현진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홈런 2개를 맞으며 3실점 했지만,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5이닝을 던지고 투구 수도 77개로 늘리며 선발투수로의 완벽한 임무를 소화했다.

경기 후 다저스 구단을 취재하는 현지 기자들은 일제히 트위터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표를 인용해 류현진이 올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 류현진 화이트삭스전 5이닝 77개 공 던져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등판 때마다 투구 이닝을 1이닝씩 늘려 총 4경기에서 14이닝 동안 4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오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선 높게 형성된 커브와 밋밋한 빠른 볼을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지만 주무기인 날카로운 체인지업의 위용을 뽐내며 삼진을 4개 낚았다.

선발투수로서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지구력과 투구 수, 안정적인 경기 운영 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 4∼5선발 투수의 한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로버츠 감독 "류현진, 선발투수 5명 중 한명"

로버츠 감독은 "오늘 류현진은 선발 투수가 되지 못할 어떤 이유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선발투수 5명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2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등판하는 왼손 알렉스 우드의 결과를 보고 선발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오늘 류현진의 기량을 확인한 뒤 그의 선발 진입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커브의 달인' 리치 힐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2015년 왼쪽 어깨를 수술하고 지난해 팔꿈치에 메스를 대 2년 가까이 재활에 몰두해왔다. 

 

사진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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