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인 봄 아르바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때이른 대선으로 인한 선거 관련 알바부터 이사철과 나들이객을 겨냥한 알바 등 다양하기만 하다. 짧고 굵게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고 싶은 청춘에게 추천한 만한 단기 알바 5가지를 살펴본다.

1. 선거 시즌, 여론 조사

가장 주목되는 아르바이트는 5월에 치러질 제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4월 한달 간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선거 아르바이트다. 예년 선거시즌을 돌이켜보면, 선거 시작 20일 전후로 선거 관련 단기 아르바이트가 많이 올라온다.

가장 많은 채용이 이뤄지는 분야는 여론조사 아르바이트다. 리서치 회사에 소속되어 전화 설문 위주로 후보 지지도 조사 등 여론, 동향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는 일이다. 업무 특성상 표준어를 구사하는 전화상담 업무 및 리서치 업무 경력자를 우선 채용하며, PC 활용이 능숙해야 한다.

선거일 당일에는 방송국 출구조사를 위한 조사원 아르바이트를 많이 구한다. 전화 설문조사원이 일당 8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데 반해, 현장 조사인 출구조사의 경우 이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일당 15~16만원 선에서 급여가 지급된다.

이밖에도 지역 선관위에서 모집하는 공정선거지원단이나 유세차량 제작·운영 아르바이트, 선거사무원, 홍보물 제작 아르바이트, 투표소 설치 및 철거 아르바이트, 투표소 보조 아르바이트 등의 단기아르바이트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 프로 스포츠 시즌, 경기장 보조

3월초 프로축구 시즌 개막에 이어 3월말 프로야구 개막까지 앞두면서 프로 스포츠 경기진행을 위한 아르바이트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 경기장 아르바이트는 경기의 현장 한 가운데서 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어 스포츠마니아들에게는 인기를 끌지만, 경기의 흐름에 따라 퇴근 시간이 들쭉날쭉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경기 중계 보조, 볼보이 등 일부 직무를 제외하고는 경기가 시작되면 상대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가 줄어든다.

알바몬에서 야구장 및 축구장으로 검색하면 의전 도우미, 매표 및 수표, 안전요원, 볼보이 및 배트걸, 기념상품 판매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가 존재한다. 경기장에 따라 맥주보이 등 재미있는 이색아르바이트도 등장한다. 맥주보이는 배낭처럼 생긴 특수 장비를 등에 메고 관중석에서 맥주를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로 시간당 8천원 이상의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

3. 봄꽃 축제 행사 보조원

서울연구원이 올해 진달래 배화시기를 3월 28일, 벚꽃 개화시기를 4월 6일로 전망한 가운데 봄을 기다리는 꽃축제와 관련 아르바이트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자체별로 산수유 축제, 진달래 축제, 벚꽃축제 등 꽃과 봄을 테마로 한 지역 축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축제 아르바이트는 축제 행사장에서 기념품이나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단순 판매·판촉 아르바이트부터 행사장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행사요원 아르바이트, 주차 안내 등 안전관리 요원아르바이트까지 다양하다. 업무 특성에 따라 운전 가능자, 특정 전공자 등 모집 요건이 상이하고 직무에 따라 급여도 다르게 지급된다. 

4. 청소·세차·세탁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세차장과 세탁소 등도 봄맞이 아르바이트 모집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아르바이트는 주유소 자동세차 서비스다. 관련 기계를 작동하고 세차 후 정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세차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세차나 방문 세차,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많아지는 렌터가 세차 등도 눈여겨 볼 만하다.

겨울 이불을 정리하는 사람이 늘면서 이불 빨래 등을 맡기는 세탁 아르바이트도 속속 모집하고 있다. 세탁 아르바이트는 단순 업무이다 보니 급여는 최저시급 수준이지만, 근무시간이 짧고 비교적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부업형 아르바이트로 적합하다.

5. 택배·이사

이사철을 맞아 풍성해진 각종 택배·이사 아르바이트도 추천한다. 가구 및 가전 포장과 운반을 위한 업무에는 20~40대 남성을 주로 모집하지만, 부엌살림 포장과 이사 후 입주 청소 등에는 여성도 모집한다.

사무실 이사 아르바이트생 모집도 적지 않다. 사무실 이사 아르바이트는 가정 이사에 비해 일급 기준 2만원가량 높은 급여를 지급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사용 크레인 없이 건물 내 엘리베이터만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배치도에 따라 정확한 위치에 짐을 풀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업무가 많다는 점은 미리 알고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