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학생운동권 출신 386 정치인 대표 주자 격인 임 전 실장은 "2000년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고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며 "그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이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불출마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을 뿐만 아니라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입각 가능성에도 선을 그은데 대해 일부에서는 ‘사실상 정계은퇴’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후에라도 남북관계 진전 상황 등에 따라 임 전 실장이 다시 정부 등에서 활동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동시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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