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들로 발길을 옮기는 나들이객들이 늘어나는 4월은 극장가 보릿고개로 불린다. 그러나 이 불황기에 당당히 박스오피스 도전장을 내민 한국영화가 있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원라인’(감독 양경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언론 시사회 이후 연일 호평을 받고 있는 ‘원라인’이 개봉을 앞두고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 3가지를 공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1. 주조연 가리지 않는 ‘환상 팀플레이’

‘원라인’에는 5명의 개성만점 사기꾼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사람을 홀리는 천부적 재능을 가진 사기계의 샛별 민 대리(임시완)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베테랑 장 과장(진구), 말보다 몸이 앞서는 박 실장(박병은), 위조전문가 송 차장(이동휘), 개인정보의 여왕 홍 대리(김선영)까지 각자 철저한 분업화를 통해 ‘작업 대출’ 업계를 평정한다.

각자의 주특기를 십분 발휘하는 캐릭터들은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을 만나 폭발적 시너지를 발산한다. 라이징 스타에서 ‘명품’으로 자리매김한 임시완과 진구를 필두로, 국가대표 신스틸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등의 ‘믿고 보는’ 연기에 대한 기대감은 대중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 최고의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2. 현실보다 더 리얼한 ‘작업 대출’

‘원라인’의 중심 소재인 ‘작업 대출’은 2000년대 중반 실제로 성행했던 사기 수법이다. 양경모 감독은 작업 대출 사건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메시지를 녹여내 신인의 패기가 가득 담긴 시나리오를 완성해냈다. 그는 리얼한 묘사를 위해 실제 작업 대출 업자들과 금융권 관계자들의 인터뷰에 온 힘을 쏟아 부었다.

온라인을 뒤지고, 발품을 팔면서 대출 업자들을 직접 인터뷰 한 후 그들의 경험담은 물론, 실제 사용하는 은어까지 속속들이 시나리오에 담아냈다. 배우 이동휘는 “리얼리티가 뛰어나게 표현돼 있는 영화다. 감독님의 집요함에 많은 기대를 해도 좋다”고 전하며 궁금증을 키웠다.

 

#3. 돈이 우선이 된 세상을 꼬집는 ‘통쾌한 메시지’

사람보다 돈이 우선이 된 세상은 많은 고통을 낳았다. 극 중 젊고, 똑똑하고, 잘생긴 대학생 민재에게 단 하나 없는 것이 바로 돈이다. 현실 속 가난한 청춘의 삶을 전유한 민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돈에 대한 욕망을 키우고, 민 대리로 변질돼 간다. “처음에는 딱 1억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에는 딱 10억, 그 다음에는 딱 100억...”이라는 그의 대사는 돈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대변하며 생각할 거리를 가득 던진다.

배우 임시완은 ‘원라인’에 대해 “돈에 있어서 정말 현실적으로 접근했다. 우리의 인생과 불가분의 관계인 돈에 대해 직설적으로 언급한 영화다”라는 말로 극 중 메시지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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