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아쉬운 준우승을 거두며, 올림픽 설욕전을 예고했다.

17일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결승전이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며 2019년 한국 시리즈보다 약 2배 높은 시청률 15%(가구 시청률, 이하 서울 수도권, 닐슨 기준)를 기록했다. 양현종 선수와 야마다 선수의 8구까지 가는 장면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21.5%를 기록했으며, 마케팅 주요 타깃인 20-49세 시청률은 6.9%를 기록했다.

사진=SBS

이날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홈런 두 방을 기록, 3점을 선취하며 1회 초를 마쳤다. 그러나 2회에 허용한 역전 3점 홈런을 극복하지 못하고 5대3으로 패하며 일본에 대회 우승을 넘겨줬다.

결승전에서 양현종에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뽑은 야마다 선수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자신이 노렸던 공을 왼쪽 펜스로 넘겨버렸다.

이번 대회에서 이정후, 김하성, 강백호 등 젊은 타자들의 타격이 검증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베테랑들로 구성된 중심 타선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루플레이에서도 아쉬운 모습들이 나왔고, 젊은 투수들은 국제대회에서 경험 부족을 보였다.

야구의 기본인 수비도 향후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입장에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SBS 이순철 해설위원은 “단기 대회에서는 수비가 안정되어야 한다. 선수들이 수비에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비에 많은 훈련 시간을 쏟을 필요가 있다.”며 대표팀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이승엽 해설위원은 “3, 4, 5회 공격이 매우 아쉽다. 선두타자가 출루했을 때, 스코어링 포지션에 타자들을 두기 위해 스몰볼을 해야 했다. 일본은 투수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 우리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어렵게 했다.”며 경기 전반에 대해 평했다. 이어 “일본 전략을 이번에 파악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 올림픽에 나올 선수 중 대부분이 지금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분석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일본을 이기지 못하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없다”라면서 일본 야구에 대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 WBSC 프리미어 12 준우승을 거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년 만에 부활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이번 대회에서 나왔던 문제점들을 잘 보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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