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거짓말’의 안개가 걷히자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마침내 신사업의 비밀이 밝혀졌지만, 조태식(이민기)과 김서희(이유영)를 쫓는 유대용(이준혁)과 형사들의 예상치 못한 일촉즉발 엔딩이 일요일 밤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OCN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2회에서는 마침내 신사업의 비밀이 밝혀졌다. 김서희가 명단 속 사람들이 모두 아픈 사람들이며, 이들의 치료비를 JQ병원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게다가 홍민국(송영창) 당 대표는 국회에서 신사업 부지의 대부분인 국유지를 JQ가 매입할 수 있게끔 일을 꾸미고 있었다. JQ가 이런 일을 벌이면서까지 반드시 감추려는 무언가가 신사업 부지에 있는 게 분명했다.

국립과학연구원은 “그 지역에 오염된 자원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공기나 흙, 그리고 물 같은 필수 자원이 오염됐을 때, 그 범위 안에 속한 사람들이 자연스레 노출되기 때문. 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다양한 병을 앓고 있다는 점에 대해 설명이 가능했다. 그러나 확실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환자들의 진료차트가 필요한 상황. 강진경(김시은)이 환자들이 JQ병원을 가기 전 동네 병원에서의 진료차트를 확보했고, 모두에게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신사업 부지에서 오염원으로 의심할 만한 곳은 송주 레미콘밖에 없었다. 송주 레미콘과 사망한 김필연(홍인), 최치득(이서환) 모두 정상훈(이준혁)과 관련된 사람들이었고, 조태식은 김필연이 공장에서 폐수처리 관리하는 시설관리 담당이었단 사실을 기억해냈다. 그는 김필연의 집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수도가 막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의 아들로부터 “저 물 먹지 말라고 아빠가 화 많이 냈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서희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들과 해당 지역의 대기, 시냇물, 흙을 채취했고,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아픈 게 설명이 될 정도로 물에서 나온 발암물질 수치가 어마어마했던 것. 그런데 연구원은 자원이 오염된 기간이 20년 이상이라고 했다. 오염원은 2004년 설립된 송주 레미콘이 아니었던 것. 김서희는 20년 전인 1999년도 사업장 기록을 통해 ‘정건제철소’란 이름을 발견했고, 회사의 대표는 바로 현재의 JQ그룹 정영문(문창길) 회장이었다.

안개가 걷히며, 새로운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JQ그룹이 명단의 환자들에게 치료비 지원을 시작한 게 국회에서 신사업을 논의하기 전의 일이었다. 즉, JQ그룹과 홍민국은 신사업 때문에 오염을 덮은 게 아니라, 오염을 덮으려고 신사업을 만들어냈던 것. 그 땅을 오염시킨 게 바로 자신들이란 걸 이미 알고 있었단 의미였다. 바른 일보 기자 최수현(김용지)과 김승철(김종수) 의원, 그리고 정상훈이 신사업을 반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신사업의 진짜 목적을 알아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유대용(이준혁)과 형사들이 조태식을 쫓고 있어 긴장감을 선사했다. 유대용의 배후가 누군지, 어디서부터 사건이 오염된 건지 파악하기 위해 유대용의 통화기록을 확인했던 조태식. 최수현, 김승철, 김필연, 최치득의 사망 날에 같은 번호로 통화한 기록을 찾아냈고, 인동구(서현우)와 진영민(온주완) 근처에서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번호의 주인은 인동구였다.

조태식은 그렇게 유대용의 배후가 인동구임을 확인했지만, 인동구와 유대용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조태식이 찍힌 CCTV를 통해 그의 은신처를 추적한 것. 하지만 그곳에 있는 조태식과 김서희는 아직 이를 모르는 상황. 진실에 거의 다다른 조태식과 김서희와 함께 그들을 향해오고 있는 유대용과 형사들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모두의 거짓말’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OCN 방송된다.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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