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주제는 '힐링'이었다. 팍팍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힐링 코드는 책은 물론 음악, 영화, 방송에까지 영향력을 떨쳤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틈틈이 읽을 수 있는 에세이는 힐링 코드로 뜬 대표적인 도서 장르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에세이는 뭘까. 예스24가 2007년부터 2017년 3월13일까지 10년간 판매된 에세이 서적 누적 순위를 발표했다. TOP 5를 읽어본다.

 

 

5위.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소설가 공지영의 저서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는 2008년 출간한 이래 8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새롭게 재출간됐다. 공지영 작가는 책을 통해 엄마가 딸에게 말하듯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의 진솔하고 소탈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4위.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혜민스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완벽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은 페이지마다 감성을 자극하는 짧은 글과 함께 삶에 대한 여유가 느껴지는 삽화를 수록했다.

 

 

3위. 안철수의 생각 - 안철수

3위는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국회의원 안철수가 집필한 '안철수의 생각'이다. 그가 2012년 대선에 출마하던 당시 발간된 이 책은 안철수의 정치 철학과 삶을 엿볼 수 있다. 안철수는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에서 컴퓨터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IT업체 CEO가 됐다가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키며 정치인으로 드라마틱한 터닝을 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대권 도전에 나선 그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다.

 

 

2위.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2010년 출간된 이래 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한국 대표 힐링 에세이로 자리잡았다. 스펙 쌓기와 경쟁에 지친 청춘들을 향해 위로와 격려를 건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사랑을 받은 만큼 비판도 거셌다. 김난도가 이른바 '금수저' 출신이라 인식의 한계를 보였기 때문에  '흙수저' 인생을 사는 청춘세대가 공감하기 힘든, 청춘의 아픔을 통과의례처럼 여기는 조언을 한다는 지적이었다.

 

 

1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2012년 출간 후 39주 동안 1위를 차지했을 만큼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총선과 대선으로 사회정치 분야 도서가 진열대를 휩쓸었던 당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현재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삽화를 담당한 화가 우창헌과의 분쟁으로 오명을 얻기도 했다. 결국 출판사 썸앤파커스는 책의 삽화를 다른 화가의 작품으로 모두 교체해 재출간했다.

 

 

이외 6위에는 여행기로 유명한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가, 7위에는 법정 스님의 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가 올랐다. 8위는 법륜 스님이 펴낸 '인생수업', 9위는 2위에도 오른 김난도의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10위는 시인 이병률의 여행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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