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디펜던스'의 마지막 캐릭터 '마블 아이언 피스트'가 넷플릭스에 상륙했다. 지난 17일 첫 선을 보인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불의에 맞선 마블 최강의 맨주먹 히어로 아이언 피스트가 동양의 영적 세계와 뉴욕 맨하탄의 상류층 라이프를 넘나들며 펼치는 흥미진진한 액션을 그린다.

 

29일 오전 10시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마블 아이언 피스트' 시즌1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시즌1의 주역 핀 존스, 제시카 스트롭, 톰 펠트리 그리고 총 제작 및 연출 책임자 스콧 벅은 '아이언 피스트'를 신비함과 현실성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탄생시킨 과정을 가감없이 전했다.

'마블 아이언 피스트'의 시리즈 총 제작 및 연출 책임자 스콧 벅은 '로마' '덱스터' 식스 핏 언더' 등의 시리즈물에서 능력을 입증한 인물이다. "어제밤 한국에 도착했고, 오늘 아침 부인과 산책을 했다"며 말문을 연 스콧 벅은 굉장히 아름다웠고  조금 더 서울을 느끼고 싶다"라며 한국에 온 소감을 밝혔다. 

무수한 마블 히어로들이 공존하는 가운데 '아이언 피스트'가 다른 마블 히어로들과 달리 가진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스콧 벅은 "모든 드라마마다 각각 고유한 특징이 있다. '데어데블'과 같이 어두운 캐릭터를 다룬 드라마는 분위기가 어두운 반면, 대니 랜드는 비극적인 환경에서 컸지만 긍정적인 캐릭터로 묘사된다. 정의를 위해 나서는 정의로운 인물이 나오며 기존 마블 시리즈와 다르게 밝은 분위기로 진행된다. 밤 보다는 낮에 촬영했으며 여의치 않으면 조명을 이용하는 등 최대한 선명하고 밝게 촬영했다"며 차이점을 밝혔다.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좌지우지 하는 마블 무비와 다르게 마블 미드 시리즈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 스콧 벅은 "대니 랜드는 다른 수퍼히어로 영웅과는 달리 좀 더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기존 슈퍼히어로들은 이미 나이가 들었고 정체성이 고정돼 있는 반면 '아이언 피스트'는 비교적 어린 대니 랜드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17일 방영을 시작한 후 전개가 좀 느리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스콧 벅은 "우리가 추구하는 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 전개가 느리다고 느낄 수 있는 건 우리가 이 시리즈의 스토리를 잘 전달하려 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스토리와 인물의 성장과정,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스토리텔링에 힘을 썼다. 액션신도 중요하지만, 대니의 성장에 의미를 부여하는 등 인물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설명을 보탰다.

 

극중 대니의 절친한 친구이자 랜드사의 자문 대표 조이 미첨 역의 제시카 스트롭 역시 내한 기자간담회에 합류했다. 스트롭은 "한국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몰랐다.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는데 굉장히 아름다워서 또 한국에 오고 싶다. 음식도 정말 맛있고, 한국어도 배웠다"라고 말한 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를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제시카 스트롭은 자신이 연기한 조이 미첨에 대한 연기 소감 질문을 받고 "굉장히 복잡하고 어두운 면을 가진 인물이다. 아버지의 상황을 알아가고, 대니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이 어려웠다"며 캐릭터 해석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시즌2가 제작될지는 모르겠지만 조이 캐릭터가 좀 더 현실적으로 나오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니 미첨과 남매 사이인 워드 미첨 역할의 톰 펠프리는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첫 방문이다. 굉장히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을 처음 도착한 날 자유시간이 있었다. 호텔 근처의 고궁에 가봤는데 아름다운 건축물과 그림의 아름다움에 크게 감동했다"며 "고궁 뒷편 왕비의 거처에서 비극적인 왕비의 이야기와 흥미로운 고궁의 역사를 들었다"며 구체적인 한국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에 대해 "에피소드 8편을 촬영하던 날이 내 생일이었다. 제작팀들이 내 차량에다가 '해피버스데이' 카드를 걸고 화려하게 장식을 해놨더라. 너무나 아름다웠고 꿈만 같았다. 제작진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곳에서 맞이한 생일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그 당시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넷플릭스를 통해 17일부터 방영중이다.

 

사진 최교범 (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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