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인의 프리미엄 항공 좌석의 수요가 늘었으나, 가격은 작년 대비 떨어졌다. 항공사들의 프리미엄 좌석 공급을 늘리면서 펼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격이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파악된다.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스카이스캐너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한국인 여행객이 예약한 수천만건의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 비즈니스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검색량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각 좌석의 가격은 전년 대비 7%, 6% 떨어졌다.

항공권은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올해 프리미엄 좌석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격이 하락한 점은 국내 항공 좌석의 상향 평준화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올해 많은 항공사들은 앞다투어 프리미엄 좌석 확대에 나섰으며, 일부 항공사는 운행하지 않았던 프리미엄 좌석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뉴클래스'를 선보였으며, 아메리칸 항공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확대 편성했다.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공급확대로 여행사 등 관련 업계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도 가격하락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모두투어는 ‘서울~시드니’ 구간의 비즈니스 좌석의 패키지를 크게 홍보했고, 아랍에미레이트 항공도 비즈니스 좌석 판매를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보편적인 현상이다. 스카이스캐너가 이번에 공개한 여행 트렌드 2020 리포트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 국가(호주, 인도, 싱가포르, 한국, 홍콩, 대만, 일본)의 전체 비즈니스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각각 9%, 25% 늘었고, 항공권 가격은 각각 4%, 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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