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 비상이 걸렸다. ‘블랙머니’ ‘신의 한 수: 귀수편’ ‘82년생 김지영’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하며 한국영화 흥행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가 이번주 상륙한다. 과연 ‘겨울왕국 2’가 전편의 흥행을 이어 박스오피스를 점령할 수 있을까.

사진='겨울왕국 2' '아이리시맨' 포스터

이번주 관객들이 기대하는 화제작은 단연 ‘겨울왕국 2’다. 5년 만에 돌아온 ‘겨울왕국 2’는 한국 박스오피스 유일한 천만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후속편으로 전세계에 ‘렛잇고’ 신드롬을 다시 한번 일으키려고 한다. 엘사(이디나 멘젤)와 안나(크리스틴 벨)가 새로운 모험을 떠나며 신스틸러 올라프(조시 게드) 또한 건재하다. 무엇보다 ‘Let it go’에 이어 ‘Into the unknown’이 OST 열풍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겨울왕국 2’는 개봉 일주일 전부터 전체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시동을 걸었다. 박스오피스 1위는 따놓은당상처럼 보인다. 25일에는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등 제작진이 내한해 ‘겨울왕국 2’를 한국에 소개한다. 제작진의 내한은 한국이 ‘겨울왕국’ 시리즈의 주요 타깃 국가라는 걸 의미한다.

‘겨울왕국 2’의 개봉으로 버짓이 큰 한국 상업영화들은 이번주 개봉하지 않는다. 다만 천정명, 진이한, 이시아, 이하율, 곽희성이 출연하는 ‘얼굴없는 보스’가 ‘겨울왕국 2’와 같은 날 개봉한다. 천정명이 보스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얼굴없는 보스’는 수컷 냄새 물씬나는 누아르 영화로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 ‘미운 우리 새끼’에 천정명과 진이한이 출연해 열일홍보했다. 그 효과가 관객수로 나타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얼굴없는 보스'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시빌' 포스터

할리우드의 극장가 공습은 ‘겨울왕국 2’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아이리시맨’으로 20일 돌아온다.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은 1950~70년대를 배경으로 미제사건으로 남은 지미 호퍼 실종사건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이 사건을 통해 당대의 미국 사회를 관통한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명작 ‘좋은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리시맨’에는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케이틀 등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할리우드 레전드들이 출연한다. 극장에선 한정 상영되고 27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박스오피스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소한 한국영화들이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남성 관객들의 마스터피스로 불리는 ‘바람’을 연출한 이성한 감독의 신작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라이징 스타 윤찬영, 손상연, 김진영 등이 출연해 학교폭력과 어른들의 세계에서 버림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꺼낸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큰 호응을 얻었다. 다큐멘터리 ‘헤로미노’는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정신적 지주인 헤로미노에 대해 파헤친다. 여기에 가족 코미디 영화 ‘아빠는 예쁘다’, 액션 드라마 ‘접전: 갑을 전쟁’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사진='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아빠는 예쁘다' '크리미널: 해튼 가든' 포스터

주목할 만한 외화도 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시빌’은 프랑스 대표 배우 버지니아 에피라와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배우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후보 감독의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는 지독한 현실 속 탈출구 없는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꺼낸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베를린 천사의 시’ 등 명작들을 연출한 빔 벤더스 감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로 교황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마이클 케인, 짐 브로드벤트 등 오스카 수상자들이 열연을 펼친 범죄 드라마 ‘크리미널: 해튼 가든’도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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