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돈으로 소망교회에 헌금을 한 참존 전 회장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1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회사가 경영난을 겪을 때도 소망교회에 기부금 명목으로 헌금을 해온 김광석 참존 전 회장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MBC

참존의 사업을 결정할 때 김광석 회장 개인의 신앙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게 내부자들의 말이었다. 관계자는 “서류를 다 만들어서 이렇게, 이렇게 했을 때 기대 수익이 이것밖에 안 됩니다, 아무리 해도 이건 안 되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나를 부자가 되게 이런 (기회를) 던져줬는데 네가 반대를 하느냐고 하면 할말이 없죠”라고 전했다.

대형교회인 소망교회 장로였던 김광석 전 회장. 그는 매주 거액의 헌금을 했다. 참존 전 직원은 “회장님께서 교회를 가실 때마다 그걸 기부금 형태로 기부금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재경팀에서 확인하는 차원에서 금액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한달에 한번 교회로부터 헌금액수를 확인받고, 월마다 품의서를 재경팀으로 올렸다. 소망교회에 대한 헌금은 종교단체 기부금으로 처리됐고, 이 고정비용은 매월 1500만원에 달했다.

지난 19년간 소망교회에 낸 기부금 37억원에 달했다. 한번에 수억원 뭉칫돈을 건넬 때도 있었다. 한 직원은 “어떤 경우에는 4억원, 어떤 경우에는 1억 원, 어떤 경우에는 5000만원씩 한꺼번에 지급됐다. 회사가 어려울 때도 기부금을 냈다”라고 전했다. 참존이 적자를 기록한 2014년에도 소망교회 기부금 줄어들지 않았다.

참존 관계짜는 “2010년 이후에 거의 1년에 한번씩은 몇 명씩 자르고 그랬다, 그 친구들이 잘못해서 나간 것도 아니고 회사가 어려워서 나간 거다. 직원들은 정작 (김광석 전 회장의 기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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