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정근우가 2차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사진=연합뉴스(정근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19 KBO 2차 드래프트를 했다. 비공개로 진행한 이번 KBO 2차 드래프트에서 8개 구단 총 18명의 선수가 지명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정근우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정근우는 2차 2라운드에서 LG에 지명됐다. LG 구단은 “팀 내야진 보강에 도움이 되고 정교한 우타자로 타선에서의 활용도가 높다”고 정근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채태인은 SK 와이번스로 옮긴다. 2017년 KIA 타이거즈 통합우승에 공헌한 우완 김세현도 SK의 지명받았다. 이번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외야수 최민재가 차지했다. 올해 최하위(10위)에 그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롯데는 SK 외야수 최민재를 지명한 뒤, 2·3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했다. 롯데는 관심을 모았던 포수 지명은 하지 않았다.

최민재는 2013년 SK에 입단한 외야수로, 빠른 발을 갖췄다. 올해 1군에서는 1경기만 출전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45(165타수 57안타), 16도루를 올렸다. 최근 각 구단에서 고개를 드는 ‘2차 드래프트 무용론’을 증명하듯, 10개 구단은 2017년 2차 드래프트(26명)보다 8명이나 적은 18명만 지명했다.

사진=연합뉴스(채태인)

키움 히어로즈는 2017년에 이어 2회 연속 2차 드래프트를 포기했다. 여기에 두산 베어스마저 1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며 2~3라운드 지명권도 잃었다. 2차 드래프트는 상위 지명권을 포기하면 남은 라운드 지명권도 잃는다. 10개 구단 중 3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행사한 구단은 SK, LG, NC, 한화 등 4개 구단뿐이었다.

2차 드래프트의 지명 대상은 각 구단의 정규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다. 단, 당해 연도 FA 승인 선수(해외 복귀 FA 포함)와 외국인선수, 2018년 이후 입단한 1, 2년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라운드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이며, 구단은 군입대, 경기 참가가 불가능한 부상 등 총재가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와 반드시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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