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EPA=연합뉴스

토트넘은 20일 오후(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를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밝힌 계약 기간은 2022-2023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인터밀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스페셜 원’으로 불렸다.

토트넘은 이날 성적 부진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코치진의 경질을 발표했고 바로 무리뉴 감독과 협상에 돌입했다. 무리뉴는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1개월 만에 EPL 팀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우리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하나인 무리뉴를 갖게 됐다. 그는 경험이 풍부하고 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으며 훌륭한 전술가다. 또한 그가 지도한 모든 구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우리는 그가 토트넘에 에너지와 믿음을 가져다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 UEFA 챔피언스리그 구단 첫 결승행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 속에 리그 12라운드까지 단 3승(5무 4패)밖에 거두지 못한 채 20개 팀 중 14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무리뉴는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무리뉴는 구단을 통해 “좋은 유산과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팀에 합류하게 돼 흥분된다. 수준 높은 선수단과 유스 아카데미도 나를 들뜨게 한다”면서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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