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현재 에이전트와 결별한 것일까. 2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10년 동안 관계를 이어온 에이전트에 결별을 통보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스포츠유나이티드 에이전트 장모 대표에게 “신뢰 관계가 깨졌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관계가 깨진 이유는 지난 6월 스포츠유나이티드가 드라마 제작사인 앤유엔터테인먼트사와 체결한 계약 때문이다. 앤유는 스포츠유나이티드를 118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합류한 2010년부터 손흥민은 스포츠유나이티드와 계약서를 쓰지 않고 오로지 신뢰만으로 관계를 유지해왔다. 앤유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손흥민을 내세운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 영역을 스포츠 매니지먼트 등으로 다각화 하겠다면서 투자설명 자료에 손흥민을 소속선수로 소개했다. 사업 내용에는 손흥민 출연 광고 13개와 토트넘 구단 초청 경기 추진 등을 담았다.

손흥민은 이와 관련, 통지문을 통해 장 대표 측에 “본인에 대한 어떠한 권한도 없다는 점을 공시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본인에 대한 어떠한 권한을 표명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라고도 했다.

결별 통보 보도에 에이전트 측이 반박했다. 법무법인 한별은 스포츠유나이티드를 대리해 “언론 보도와 달리 손흥민 선수와 회사의 서명이 날인된 독점에이전트계약서가 존재하며, 앤유와의 계약 진행은 사전에 손흥민 아버님인 손웅정 감독님께 동의를 얻어 진행된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앤유의 콘래드 투자유치 설명회 사실은 회사도 사전에 전혀 몰랐던 내용으로 손흥민 선수 측의 연락을 어제 밤에 받고서야 알게 되었고, 오늘 앤유를 상대로 계약 이행 완료 전에 아무런 권한 없이 무단으로 손 선수의 초상을 사용해 투자유치 활동 등 불법행위를 한 것을 이유로 계약 해지 통지를 하였고 피해자 발생 방지를 위한 법적조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허위 사실에 기초한 보도로 손흥민 선수와 회사의 명예가 훼손되고 업무가 방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