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녀 공동육아 문화가 형성된 스웨덴에서 유래된 말로 ‘커피를 손에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지칭하는 ‘라떼파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은 ‘라떼파파’에 대해 찬성하고 있었으며 아빠 육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부부 공동육아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형성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2290명을 대상으로 ‘라떼파파 선호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87.8%가 남성들이 육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라떼파파 현상’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91.1%)들이 △남성(81.2%)들에 비해 찬성하는 경우가 더 높았으며, 결혼유무별로는 △기혼 맞벌이 그룹이 92.3%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기혼 외벌이(86.9%) △미혼(85.6%)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육아로는 △부부가 똑같이 반반 담당한다(66.6%)는 의견이 압도적인 비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아내가 더 많이 담당(27.5%) △남편이 더 많이 담당(5.5%) 순이었다.

이상적인 육아에 대한 생각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40대 이상의 경우 ‘아내가 더 많이 담당하는 것이 이상적이다’라는 답변이 39.6%로 20대 응답자(9.6%)에 비해 4배 이상 많았다. 또한 기혼 외벌이 그룹에서도 아내가 육아를 더 많이 담당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답변이 49.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타 그룹들에 비해 가장 높았다.

사진=잡코리아 제공

한편 10명 중 6명 이상이 부부 공동육아를 가장 이상적인 육아로 꼽았던 것과는 달리 현실 육아에서는 대부분 아내가 더 많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담당에 있어 △아내가 더 많이 담당하고 있다는 응답이 79.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부부가 똑같이 반반 담당한다는 응답은 17.1%, △남편이 더 많이 담당한다는 의견은 3.2%로 극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기혼 외벌이 그룹의 경우는 87.3%가 ‘아내가 육아를 더 담당하고 있다’고 밝혀 가장 높았으며 기혼 맞벌이의 경우도 81.3%가 남편 보다는 아내가 육아를 더 담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떼파파’같은 육아 담당 아빠들이 늘어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육아는 부부 공동의 몫이라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가장 시급하다는 응답이 35.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남성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기업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의견도 30.9%로 비교적 높았다.

이외 △육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남성들의 인식 개선(17.3%) △출산.육아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6.9%) △유연근무제 및 탄력근무제 정착(4.3%) △직장 내 보육시설 확장(3.9%)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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