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승기는 배수지와 ‘구가의 서’ 이후 5년만에 재회했다. 데뷔 이후 줄곧 톱스타 자리에 있었지만 그동안 각자의 위치나 입지, 그리고 개인적인 성장이 있었다. 이승기는 배수지에 대해 “현장에서 정말 모두를 편하게 해줘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친구는 좋은 배우인 거 같아요. 수지라는 톱스타가 가진 특장점을 누릴 수 있지만 그런 게 전혀 없어요. 연기적인 호흡 이전에 같이 작품을 하다보면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고, 어떨 때는 친해질만 하면 끝나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데 그런 게 없었어요. 액션을 진짜 잘해요. 본인은 아쉬워하더라고요. 더 보여줄 수 있는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잘했어요. 달리기에서 수지씨한테 져서 좀 놀랐어요. 보통 남자 배우들이 여배우한테 템포를 맞춰주는데, 저는 원래 속도대로 달리는데 시야에 수지씨 어깨가 계속 보이더라고요”
비록 분량이 지배적이지는 않았지만 배수지와의 로맨스 호흡도 있었다. 드라마 전개에 크게 영향을 끼치 않는 선에서 신성록과 함께 삼각관계를 이루기도 했다.
“‘배가본드’ 작가, 감독, 배우 단톡방이 있어요. 우리는 액션 드라마인데 간혹 가다 나오는 한 스푼 멜로가 반응이 좋더라고요. 극의 흐름으로 보면 이 멜로가 굳이 안 들어가는게 흐름상 자연스러울 수는 있거든요. 엄청난 액션보다 멜로에 관심이 있는 거 보고 ‘포인트를 잘못 잡았나봐요’ 했더니 작가님이 ‘수지와 승기를 데리고 로맨스를 쓰지 않는 건 직무유기’라고 하시더라고요. 다 만들어놓은 작품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보고 있어요. 반성할 건 반성하고, 아쉬운 건 아쉽다고 반성하고”
부지런히 달려온 ‘배가본드’는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로비스트가 된 고해리(배수지), 그리고 비밀부대에 들어간 차달건의 충격적인 재회가 그려진 것. 시즌2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는 것과 동시에 혼란스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고.
“근데 시청자라면 가슴이 답답할 거 같아요. 뒷이야기를 더 해야하는데 제일 궁금할때 끝나잖아요. 그게 시즌2의 염원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거죠. 미드들이 많이 보여주는 엔딩이거든요. 무조건 다음 시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연속성을 가진 결말이에요”
이승기는 SBS ‘집사부일체’ ‘리틀 포레스트’,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투게더’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여기에 ‘배가본드’까지 소화하며 그야말로 열일을 한 셈. 연말도 다가오니 시상식에 대한 기대가 있을 법도 하지만 이승기는 “그건 정말 찰나의 보상인 거 같아요”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스케줄 부분은 저도 가능할지 의문이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소진이 된다는 느낌을 받죠. 올해는 진짜 열심히 달려왔어요. 상이라는건 정말 짧은, 찰나의 보상같아요. 그게 엄청 기억에 남거나 내가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거나) 하지는 않아요. 어렸을 때는 모르겠는데 지금은 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거 같아요. 주시면 너무 좋지만, 안 주셨다고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아요”
가수로 데뷔해 예능, 드라마까지 여러가지 활동을 보여주고 있지만 ‘배가본드’는 이승기에게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이전의 작품들에서 소비되어온 마냥 귀여운 ‘현실남친’ 이미지를 떠나 여러가지의 결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임을 입증했기 때문.
“이승기가 액션연기를 한다는 건 스스로도 의문이었거든요.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멋있게 봐줄까 싶었어요. ‘배가본드’가 저한테 준 큰 선물은 이승기의 이미지를 많이 바꿔줬다는 거죠. 이런 와일드한 것도 할 줄 아네, 할 수 있네, 어울리네 하고 봐주시는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내가 앞으로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설렘과 흥분이 좀 있는 거 같아요”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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