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의혹'이 또 불거졌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블락비 멤버 박경은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박경이 실명을 거론한 가수들과 관련, 음원 사재기 의혹은 확인된 바 없어 논란이 일었고, 결국 박경의 소속사 측은 "트윗에 실명이 거론된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트윗에 올린 것뿐이지만,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 한 번 넓은 이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실명이 언급된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측은 "음원 차트 사재기 의혹에 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임"이라며 박경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관해 법적절차에 따라 강경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2018년 닐로를 시작으로 숀, 장덕철 등이 음원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숀의 경우 '웨이 백 홈'이 차트 하위권에서 머물다가 불과 3일만에 '음원강자'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 블랙핑크, 을 제치고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부터 의구심이 더욱 증폭됐다. 

당시 소속사 측은 "당사는 SNS마케팅과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회사로 자신들만의 공략법이 있는 곳이다. 이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며 사재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박진영은 닐로에 이어 숀까지 사재기 의혹의 중심에 서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멜론, 지니뮤직, 엠넷뮤직 등 음원사이트 로고 사진과 함께 "이미 유관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사를 의뢰한 회사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저희 또한, 업계의 여러 회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져 하루빨리 아티스트들과 회사들이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18년 11월 정부 역시 일명 '닐로 사태' 이후 2019년부터 음원 사이트 모니터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근에도 '음원 사재기'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은 이어졌다. 지난 22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 음악 산업 단체들은 '건전한 음원·음반 유통 캠페인 윤리 강령 선포식'을 열고, "음악산업계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대중들과 업계 종사자의 불신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음반 제작자, 저작권자, 실연자, 유통사, 가수 등 모두가 함께하는 건전한 음악 유통 환경 조성할 것"이라며 공정한 유통 환경 조성과 원활한 시장경제 활성 확립을 위한 윤리 강령을 발표했다.

정부와 관계자들의 노력 속에서도 '음원 사제기 의혹'은 계속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그 실체는 확인되지 않고, 의혹에 휩싸인 소속사 아티스트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하는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

음원 사재기의 경우 해외에 서버를 두고 브로커가 활동하는 조직이 있다는 주장이 여러번 제기된 바. 이에 누리꾼들은 "의혹을 받는 가수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수사를 통해 '음원 사재기' 실체를 밝혀내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박진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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