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박상원이 최근 실족사를 당한 팀 동료 故 김성훈을 애도했다.

사진=연합뉴스(박상원 한화 투수)

박상원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이 정말 많이 미안해 성훈아.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는데. 그 누구보다 믿고 의지 했었던 형한테 성훈이는 정말 든든하고 특별한 하나뿐인 친구 같던 동생이였어”라고 회상했다.

이어 “누구보다 간절했던 첫 승. 부모님께 꼭 선물하고 싶다고 했었던 첫 승을. 형 때문에.. 형이 다 망쳐버려서 너무 미안해”라고 전했다. 김성훈은 1군 데뷔전을 치른 지난해 7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박상원 등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박상원은 “형만 아니었으면 우리 성훈이 데뷔전 첫 승, 멋있게 할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해 성훈아. 정말 많이 속상했을 텐데, 먼저 형한테 다가와서 ‘형 고생했어요 야구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죠. 어떻게 항상 잘 던져요. 웃으면서 다음에는 꼭 막아주십쇼’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준 게 정말 너무 고마웠어”라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성훈아 그동안 정말 너무 고마웠고,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정말 많이 사랑해. 그리고 형 한번만 용서해줘. 정말 미안하고 형이 자주 보러 갈게. 사랑해 동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투수 김성훈은 지난 23일 고향 광주에 있는 건물 옥상에서 실족사를 당했다. 한화에 따르면 경찰은 건물 CCTV를 분석하고 실족사로 공식 발표했다. 김성훈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했다. 올 시즌에는 15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김성훈은 김민호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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