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8 체험존에는 방문객이 대거 몰려들어 갤럭시S8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제품을 직접 구경한 사람들은 디자인에 호평을 보내면서도 인공지능 ‘빅스비’의 성능과 지문인식 버튼의 위치 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갤럭시S8을 직접 만지고 체험한 소감을 종합해 본다.

 

◆ “예쁘게 잘 빠졌다”

갤럭시S8에 대한 첫인상은 “예쁘게 잘 빠졌다”는 평가가 대체로 주를 이뤘다. 깔끔한 디자인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손에 잡히는 느낌과 커다란 화면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전작인 갤럭시S7과 비교하면 폭은 줄고 길이는 늘었다. 위와 아래의 테두리를 확 쳐내고, 테두리 위에 있던 삼성 로고와 시작 버튼 같은 것도 없앴다. 이를 통해 앞 면적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을 83%까지 높였다. 갤럭시S7은 74%였다.

화면 양쪽은 디스플레이가 기기를 앞에서 뒤로 감싸는 모양이라 화면이 뒤까지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또 위와 아래의 테두리를 모두 블랙 색상으로 처리해 디스플레이가 꺼져 있을 때는 앞면 전체가 화면처럼 보여 시원하다.

 

◆ 이미지 인식 활용도 높아

하지만 지문인식 버튼의 위치가 불편하다거나, 인공지능 빅스비에 대해서는 이미지 인식률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등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말은 알아듣지 못했다. 아직 음성인식·자연어처리 인공지능 서비스는 시작하지 못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빅스비 성능을 진화시켜 조만간 음성인식 등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미지 인식은 가능하다. 화면 왼쪽 옆에 붙은 전용 버튼을 눌러 빅스비를 구동시킨 뒤 눈 모양을 선택하면 카메라가 켜진다. 주위 사물을 비추고 이미지를 선택하면 인터넷을 검색해 비슷한 이미지와 정보 등을 찾아준다. 쇼핑을 누르면 제품 정보와 가격 비교 정보를 알려준다. 식물·꽃·건물 등의 이름과 식용 여부 등도 바로 알 수 있다. 다만 잘못된 이미지로 인식했다는 사용후기도 간간히 올라오고 있다.

 

◆ 길쭉한 화면 영상 몰입감 높여

18.5 대 9 비율로 길쭉하게 넓어진 화면은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을 할 때 몰입감을 높인다. 풀 화면 모드로 영화를 보면 스크린이 천장과 벽까지 확대된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또 ‘스냅 윈도’ 기능을 이용해 화면 위에는 검색창과 주가지수를 띄워놓고 아래 부분을 이용해 메신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동영상을 보면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눠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 출고가 90만원대 중반 예상

얼굴인식 기능은 재미있다. 잠금 해제 방식을 얼굴 인식으로 해놓고 얼굴을 기억시켜 놓으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드는 순간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푼다. 패턴·홍채·지문 인식을 쓸 때처럼 맞추거나 기다릴 필요가 없다.

주변기기인 ‘삼성 덱스’를 이용하면 화면을 PC나 텔레비전 모니터로 옮겨 작업할 수 있다.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문서를 작성하다가 집이나 사무실에 도착해 PC 화면으로 옮겨 작업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90만원대 중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