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HOT 100에서 리한나, 저스틴 비버, 플로 라이다 등 쟁쟁한 팝스타들과 선전 중인 신인 밴드 2팀이 화제다.

 

트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는 ‘Stressed Out’으로 3위, 루카스 그레이엄(Lukas Graham)은 ‘7 Years’로 5위에 올라 있다.

 

 

트웬티 원 파일럿츠는 미국 오하이오주 작은 마을 출신 드러머 조쉬 던과 보컬 타일러 조셉으로 구성된 듀오 밴드다. 피아노 기반의 인디 록, 일렉트로닉 사운드, 힙합이 결합된 독창적인 음악성을 선보인다. 자신들의 음악을 스키조이드 팝(Schizoid Pop·정신분열 팝)으로 정의한 이들은 에너지가 넘치면서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한다.

 

내한공연을 5차례나 한 친한파 밴드로 공연 전 “안녕하세요!”를 구호로 외치며 심지어 이를 노래에도 직접 넣은 바 있다. 타일러 조셉의 개인적인 고민과 내면의 두려움을 솔직하게 담았다는 이 노래는 새해 들어 빌보드 싱글차트 2위에 올랐으며 최근 2위에 재진입했다.

 

<좋았던 시간들을 되돌릴 수 있다면/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지금 우린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어/우린 괜찮은 척 했고 서로 다른 이름을 주고받으며/로켓선을 만들면 저 멀리 날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저 멀리 우주를 꿈꿨지만 지금 현실은 우리를 비웃을 뿐이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보편성을 담아내는 루카스 그레이엄은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차트의 1위를 휩쓸며 등장한 팝 밴드다. 보컬을 맡은 아역배우, 코펜하겐 합창단 출신 루카스 그레이엄을 중심으로 4명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2012년 셀프 타이틀 앨범 ‘Lukas Graham’으로 덴마크에선 이미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국내 팝 팬들 사이에서 ‘덴마크판 서른 즈음에’로 불리는 신곡 ‘7 Years’는 지난해 유럽 11개국 싱글차트 1위를 휩쓸었다. 도입부의 키보드 사운드부터 귀를 잡아끌며 엄청난 보컬 흡입력을 과시한다. 7세부터 20대가 되기까지 청년의 성장담, 중년과 노년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적어 내려간 시적인 노랫말은 심장을 쿵쾅거리게 한다.

 

<내가 7살 때 어머니는 말씀하셨어/ 친구들을 많이 사귀라고. 그렇지 않으면 외로워 질 거라고/ 세상은 넓고 넓지만, 우린 세상보다 더 크다고 생각했어/ 서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면서 빠르게 적응해나갔어/난 목표만 보고 달렸고, 실패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 내 마음 속의 작은 목소리가 해낼 수 있다고 말해주었고/ 날 믿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했었으니까>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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