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에서 오는 12월 20일과 21일,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의 '노쓰코리아 가야금' 공연이 열린다.

사진=서울남산국악당

박순아는 재일동포로 어려서부터 조총련계 민족학교에서 가야금을 전공했다. 가야금에 대한 열정으로 평양으로 건너가 국립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명인들로부터 25현 가야금을 사사했다.

이후 일본에서 금강산가극단 단원으로 활동했고, 2006년 한국 국적 취득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북한에서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12금 가야금을 수학하며 평양과 일본, 한국 문화를 넘나드는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현재 동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1987년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카데미음악상수상영화 “The Last Emperor”에서 쟁연주를 담당했던 중국 쟝샤오칭, 일본 바바 노부코와 함께 아시아의 금연주그룹 고토히메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과 창작국악그룹 비빙으로 활동하며 무용가 안은미, 국립무용단 외 다양한 국내 창작자들과 함께 작업하며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노쓰코리아 가야금'은 연주자 박순아의 진면목을 조명할 수 있는 독주회다. 12월 발매될 동명의 음반 제목이기도 하며, 북한의 ‘가야금 르네상스’라고 칭할 수 있는 1960~70년대의 북한 가야금 연주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쓰코리아 가야금'은 50여년 전 북한에서 발전시킨 독특한 스타일의 가야금 연주곡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관객들에게 가야금의 전혀 다른 음색과 연주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12월 20일 오후 8시, 21일 오후 5시 2회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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