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어떤 음식은 줘도 되는지, 또 어떤 음식은 위험할지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다. 좋다고 유명한 음식도 그냥 주면 역효과를 부를 수 있고, 사람에게 완벽한 음식이 개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사랑하는 반려견의 건강을 오래도록 지켜주고 싶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음식들을 주목해 보자.

 

 

◆좋은 음식

1. 고구마·양배추
섬유질과 비타민C가 풍부해 변비, 췌장염을 예방한다. 또 소화하기 쉽고 칼로리가 낮아 비만견에게 좋다. 고구마는 익히고, 줄기와 껍질 제거한 후 주어야 한다. 많이 먹이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수컷의 경우, 성기 부분에 피가 비칠 때 양배추 끓인 물을 소량 섭취하게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2. 달걀노른자
생후 2개월 이내의 이유식을 해야 하는 강아지, 출산견, 병 후 회복기에 있는 개에게 아주 좋은 음식이다. 체력을 향상에 도움을 주고 수유량을 증가시키며 피모건강에도 좋다. 너무 많이 먹이면 고지혈증과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적정량을 지켜야 한다. 성견 기준 1주일에 1알이 적당하다. 단, 반드시 익혀서 주어야 한다.

 

3. 북어
설사와 혈변을 막고, 장기적으로 먹이면 피가 맑아진다. 특히 출산견이나 수유견에게 북어는 최상의 보양식이다. 북어는 염분이 높으니 물에 2~3번 담가 염분을 제거하고 주어야 한다. 가시는 반드시 제거하고, 먹기 쉽도록 잘게 다져서 주자.

 

4. 두부
두부는 단단하지 않아 치아가 약한 강아지나 노견에게 좋다. 제조 과정에 염분이 들어가므로 찬물에 오래 담가 염분을 제거한 후 먹여야 한다. 체내 흡수율이 좋기 때문에 장염 예방에도 좋다. 단, 먹이기 전에 대두 알레르기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걸 잊지 말자.

 

5. 당근
당근에는 지용성 비타민이 많아 탈모와 탈색, 코가 벗겨지는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카로틴과 비타민이 잘 흡수되도록 기름에 볶아 주면 더 좋다. 새끼의 경우 물에 삶거나 쪄서 주면 장염을 예방할 수 있다. 하루에 손가락 두 개 정도의 양이 적당하다. 너무 많이 먹이면 설사 또는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나쁜 음식

1. 초콜릿
초콜릿에 든 메틸크산틴은 개에게 구토나 설사,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초콜릿 색이 진할수록 메틸크산틴이 많이 들어있어 더 위험하다.

 

2. 사람 우유
개의 몸에는 우유에 든 유당(락토스)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다.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진 않으나, 잘못 섭취하면 구토, 설사 등의 위장 장애를 겪게 할 수 있다.

 

3. 양파·마늘
양파와 마늘에는 개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성 성분이 들었다. 용혈성 빈혈을 유발하기도 한다. 위험할 정도로 양파를 많이 섭취했다면 수혈이 필요하다.

 

4. 포도
견종에 따라 다르지만, 포도와 건포도에는 신장을 손상시키는 독성이 있어 개가 3~4시간 안에 신부전에 걸리게 할 수 있다. 그 밖에 구토, 설사 등의 위험이 있으며 탈수증이나 식욕을 감퇴시키기도 한다.

 

5. 빵
빵 중에서 이스트 반죽으로 만든 빵을 개 주위에 두면 위험하다. 개의 위에서 빵이 발효되면 독성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개의 위와 창자를 늘리고 소화기관에 가스를 생성한다. 심한 고통과 함께 장기 파열을 부를 수 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플리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