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윤희에게’가 퀴어 카멜리아상을 수상했다. 쟁쟁한 후보작 중 만장일치로 선택된 ‘윤희에게’는 “한국판 ‘캐롤’”이란 수식어를 얻어 입소문 흥행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상을 기념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윤희와 쥰의 재회 스틸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윤희에게’가 올해 제2회 퀴어 카멜리아 부산(Queer Camellia Award Busan)에서 퀴어 카멜리아상을 수상했다. 퀴어 카멜리아상은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영화들 중 최우수작품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출품된 15편의 작품에는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수상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자비에돌란 감독의 ‘마티아스와 막심’ 등 쟁쟁한 후보작들이 있었지만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윤희에게’가 선택됐다.

한국퀴어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선우는 “성적소수자의 혐오와 차별이 정점에 이른 지금의 현실에서 '윤희에게' 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어 행운”이라며 “비밀이나 숨겨야 하는 사랑이 되어버린 퀴어적 서사와 사랑을 우정으로 에둘러 가지 않는다. 미화하거나 증명하지 않고 우리가 느끼는 바로 ‘사랑’ 이라는 감정을 올곧게, 오롯이 마주하게 한다. '윤희에게'가 차별과 혐오가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윤희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임을 믿는다”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수상을 기념해 공개된 윤희와 쥰의 재회 스틸은 영화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윤희와 쥰의 모습은 자극적이고 작위적인 설정 없이 따뜻하고 섬세한 위로를 느끼게 한다. 임대형 감독은 “자기 자신보다 타인을 더 열렬히 사랑할 수 있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용감한 일이다”라고 전한 것처럼 이미지만으로도 벅찬 감동과 사랑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영화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이다. 김희애의 내공이 느껴지는 감성 열연과 김소혜, 성유빈의 밝은 에너지, 세상의 모든 ‘윤희’에게 응원과 희망을 전하는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조화를 이뤄 호평을 얻고 있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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