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중문화에서 팬덤이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지만, 아직 편견에 싸여 있다. 스타에 집착하거나 미성숙한 소녀, 소년들의 컬트 같은 무리가 그것이다. 아이돌 팬덤의 역사는 이미 20년이 넘었고, 팬덤 문화의 성숙과 변화 정도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정도다. 특히 K팝에서 팬덤이 갖는 의미는 두 말이 필요 없다.

BTS는 팬클럽 아미(ARMY)와 함께 성장했고, 현재 팬덤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BTS and ARMY Culture’(이지행 지음/한울 & 박솔비 옮김/커뮤니케이션 북스)은 아미(ARMY)가 쓴 아미에 대한 책을 아미들이 영어로 번역 출간한 영문판이다. 저자도 번역자도 모두 아미들이다.

한글판과 달리 영문판이 갖는 의미는, 글로벌 대중문화에서 은근하게 가해지는 다양한 형태의 차별(특히 인종 차별)에 대항한다는 의미가 있다.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의 뒤에는 그보다 더 국제적인 규모로 뻗어나가는 그들의 팬클럽 아미가 있다.

아미는 BTS의 콘텐츠를 확산할 뿐만 아니라 BTS의 정신을 공유하고 일깨운다. 이 책은 아미의 행적에 대한 정리된 기록물이자, 아미를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아미 본격 해부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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