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스타에 가려진 브로커의 정체가 드러난다.

30일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창’에는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 편이 그려진다.

사진=KBS

120년 전통 '미식의 성서'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의 별 평가를 좌지우지한다고 소문으로 떠돌던 브로커의 실체가 최초로 밝혀진다. 일본에 사는 미국인 '어네스트 싱어' 씨는 미쉐린의 내부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이런 정보를 이용해 돈을 받고 미쉐린 별을 따기 위한 컨설팅을 시도해 왔다.

취재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는 아시아 전역의 10여 개 식당에서 컨설팅을 하고 있었다. 상당수의 식당이 초고속으로 미쉐린 별을 딴다. 취재진은 싱가포르와 홍콩, 마카오, 일본 등지에서 브로커의 비밀을 추적한다.

우리나라에서 단 2곳뿐인 미쉐린 3스타 '신라호텔 라연'과 '광주요그룹 가온'은 올해도 4년 연속 3스타를 수상한다. 두 식당도 싱어 씨의 컨설팅을 받았다는 의혹이 지난해부터 제기됐다. 심층 취재를 통해 두 식당과 브로커의 숨겨져 왔던 관계가 서서히 드러난다.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과 광주요그룹 조태권 회장은 미쉐린 브로커 싱어의 실체를 과연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미쉐린 가이드의 배후가 밝혀진다. 미쉐린 가이드 아시아 평가 총괄 인스펙터(평가원)인 '알랭 프레미오'가 브로커와 긴밀히 연결돼 있는 정황이 처음으로 드러난다.

이명박 정부 때 김윤옥 여사가 주도적으로 시작한 '한식 세계화'의 일환으로 박근혜 정부는 '미쉐린 한국판' 도입을 위해 20억 원을 제공한다. 프랑스 민간 회사인 미쉐린에 그것도 비밀리에 거액을 준 것. KBS의 보도 이후 미쉐린에 더 이상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20억 원을 미쉐린으로부터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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