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이 끝난 뒤 19세 아르바이트 구직자의 이력서가 6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알바몬이 최근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이력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수능 한달 전인 10월 15일부터 수능이 끝나고 일주일 뒤인 11월 21일까지 연령별 신규 이력서 빅데이터 37만여 건을 분석해 연령별 이력서 등록 추이를 살펴본 결과, 이 기간 19세 연령의 이력서 증가 추이가 유난히 두드려졌다.

수능이 끝난 직후인 11월 15일부터 일주일간 19세 알바 구직자의 이력서는 548% 증가폭을 보여 전월 동기간 대비 6.5배가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알바 이력서는 1.6배, 30대 이상 이력서는 1.3배가 증가하는 등 19세를 제외한 타 연령층의 이력서 증가율은 1.5배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증가세다. 수능 직전 일주일과 비교해도 타 연령층이 1.2배가 늘었던 반면, 19세 이력서는 2.7배가 늘어 수능 후 급격한 증가율을 보였다.

수능이 끝난 뒤 입시 압박에서 어느 정도 해방된 수험생들이 아르바이트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실제 11월 초 수능시험을 앞두고 올해 수능시험을 응시하는 수험생 1531명을 대상으로 알바몬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능이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문화생활을 제치고 ‘아르바이트(29.7%)’가 1위에 꼽힌 바 있다.

그렇다면 19세 알바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은 무엇일까. 많은 자격이 필요하지 않고 주위에서 쉽게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외식·음료, 서비스 계통 아르바이트를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일반음식점(30.1%)이었으며 2위는 △서빙(24.2%), 3위는 △커피전문점(22.6%)이 각각 차지했다.

이외 △아이스크림·디저트(17.4%) △패스트푸드점(16.8%) △베이커리·도넛·떡(16.4%) 등 4위 △편의점(17.8%)을 제외하고 상위 1~8위 모두 외식·음료 카테고리의 아르바이트가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