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운 겨울이면 시원한 액션과 쫄깃한 긴장감을 주는 상업영화보다 따뜻한 어묵국물처럼 잔잔하게 마음을 녹이는 다양성 영화가 떠오르곤 한다. 시네마에서 추위를 녹이자는 의미로 12월 극장가를 감성으로 물들일 다양성영화 5편을 추천한다.
연말을 맞이해 극장가에는 상업영화 못지않게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다양성영화들이 상영 중이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거장들의 신작은 물론 재개봉을 통해 다시 한번 스크린을 방문할 영화도 출격 준비 중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그의 첫 서구권 영화로 카트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 등 최고의 배우들과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가족 이야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고록 발간을 앞둔 배우 파비안느는 거짓된 내용을 담는다. 어머니를 축하해주기 위해 온 딸 뤼미르는 스스로를 자상한 어머니로 묘사한 파비안느에게 실망하고 갈등을 겪는다. 감독의 전작 ‘걸어도 걸어도’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부자 사이의 갈등을 담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섬세함을 더한다.
여기에 유머러스한 파비안느의 모습은 연기와 같은 거짓된 인생을 살고 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앙상블과 서구권에서도 그 힘을 잃지 않는 고레에다 감독의 드라마가 인상적이다. 오는 5일 개봉 예정.
이에 맞춰 12월 재개봉을 확정지은 ‘공기인형’은 배두나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공기인형이 인간과 같은 마음이 생기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판타지를 통해 포근하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어느 가족’처럼 사회가 지닌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희망을 전달한다. 인간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기인형과 내면의 텅빈 공간을 채우기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일본 사회가 지닌 상실감과 우울을 상징한다. 이들의 만남을 통해 느껴지는 따뜻함은 그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발견으로 손꼽히며 상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집 이야기’는 집을 통해 부녀 사이의 따뜻한 사랑을 담아낸다.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추억과 애증을 담아내는 건 물론 담백한 연출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부녀로 출연한 이유영과 강신일의 감성 연기 앙상블은 우리네 딸과 아버지의 관계를 보여주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소공녀’, ‘우리 집’ 등 최근 국내 다양성영화의 화두라 할 수 있는 집을 소재로 하면서 또 다른 결을 선보인다. 집을 추억의 장소로 설정하여 누구나 겪었을 법한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을 표현한다.
첫 여성 지휘자 안토니아 브리코의 이야기를 다룬 ‘더 컨덕터’ 역시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최고의 지휘자라는 꿈을 위해 당대 사회적 편견에 맞서 싸우는 열정과 노력, 아름다운 음악을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준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확대상영을 이뤄냈다.
추운 겨울을 맞이해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줄 영화도 있다.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의 가스펠 앨범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녹음 현장을 담은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47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아레사 프랭클린의 경이적인 목소리와 마음을 울리는 가스펠의 향연은 추위를 녹이는 뜨거운 소울을 보여준다.
기술적인 문제로 오랜 시간 완성되지 못했던 이 다큐멘터리는 상영시간을 아레사 프랭클린의 목소리로 가득 채운다. 목소리가 지닌 힘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은 음악이 지닌 감동을 보여준다. 캐럴과 함께 겨울이면 생각나는 가스펠의 포근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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