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이톤이 성폭행을 시도하려던 용의자를 업어치기로 제압한 뒤 경찰에 인계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에이톤(본명 임지현)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제압했다. 해당 남성이 도주하려 하자 에이톤은 그를 업어치기로 제압했고 경찰이 올 때까지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이톤 인스타그램

에이톤은 이 사건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에 뉴스 보도장면을 게재한 뒤 '업어치기 맛집'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이어 그는 어제 새벽 SNS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며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또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 뿐"이라는 성숙한 입장을 표한 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분들께 정중히 돌려드리겠다.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욕심내지 않고 묵묵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톤은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6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가수 겸 작곡가다.

사진=에이톤 인스타그램

아래는 에이톤 SNS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에이톤입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 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입니다.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주셨던 서현교회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뿐입니다.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습니다.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묵묵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드리 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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