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지를 고민한다면 가성비 넘치는 다양한 코스의 스키 시설과 에메랄드빛 호수에 비친 설경, 추운 겨울에 더욱 즐기기 좋은 터키식 목욕 하맘 등 다양한 겨울 즐길 거리를 자랑하는 터키는 어떨까?

재밌는 사실은 터키는 산타클로스의 고향이 있는 곳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산타클로스의 실존 인물이라고 전해지는 수도사 성 니콜라스가 활동했던 곳이 바로 터키 남서부 지방의 미라, 지금의 뎀레(Demre) 지방이라고 전해진다.

사진=터키의 스키 여행지 울루다으/터키문화관광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깊은 밤 지붕에서 굴뚝을 통해 금 주머니를 떨어뜨린 그의 선행이 현대의 산타클로스 풍습으로 발전했다고. 터키문화관광부가 제안하는 겨울에 터키 여행을 가야 하는 이유를 참고해 여행 계획을 세워보자.

 

# 가장 가성비 좋은 스키 여행지, 터키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여행을 가성비 높게 즐기고 싶다면 터키를 추천한다. 평균 시즌권 가격이 스위스나 오스트리아보다 약 3배에서 4배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터키는 스키 마니아들에게 숨겨진 스키 명소이다.

또한, 터키는 3000미터 이상의 산봉우리를 100개 이상 갖춘 산악 국가로 스키를 즐기기 적합한 날씨와 적당한 적설량을 보유해 많은 스키 리조트가 존재한다. 모든 스키 리조트가 1500m에서 2500m의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어 난이도와 취향에 맞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그 중 특히 인기 있는 스키 여행지는 마르마라해 남쪽의 해발 1980미터가 넘는 울루다으에 위치한 팔란도켄 스키 리조트다. 이곳은 2011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릴 정도로 터키에 있는 12개의 스키 리조트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터키를 넘어 유럽에서 가장 긴 자연 스키 활주로를 갖추고 있다.

사진=설경이 아름다운 아반트 호수/터키문화관광부

# 에메랄드빛 호수+환상적인 설경=절경 맛집 ‘아반트 호수 & 반 호수’

하얀 눈과 넓은 호수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겨울 절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터키 북서부 볼루의 아반트 호수와 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의 반 호수를 추천한다. 아반트 호수는 전나무와 너도 밤나무가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어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과도 같은 전경을 자아낸다.

특히, 눈 덮인 나무숲에 둘러싸인 약 7km의 에메랄드빛 호수 위로 비친 하얀 눈꽃이 놓치면 안 될 볼거리이다. 반 호수는 터키 북서쪽의 가장 크고, 우뚝 솟아있는 화산 꼭대기에 위치한 소금 호수로, 해발 1646m의 고원에 자리한 터키 최대의 호수이다.

면적이 약 3700km2에 달하는 이 호수는 바다처럼 여러 섬들이 존재하고, 염분 덕에 얼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도 페리를 타고 여러 섬을 방문할 수 있다. 특히 눈이 내린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악다마르 섬을 방문해 10세기에 건설된 아르메니아 왕국의 성 십자가 교회를 감상하는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사진=터키 전통 목욕 '하맘'/터키문화관광부

# 추운 겨울 경직된 몸과 마음을 녹이는 ‘터키 전통 목욕, 하맘’

추운 겨울 터키식으로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 싶다면 터키 전통 목욕탕 하맘이 제격이다. 하맘은 로마 제국의 목욕 문화와 이슬람 종교 의식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터키의 목욕 문화다. 증기로 달궈진 커다란 대리석 바닥에서 몸을 덥히면 스파 직원이 케세라는 터키식 수건을 사용해 놀랄 만큼 부드러운 비누거품으로 스크럽 또는 마사지를 해준다.

이스탄불 주변에만 수십 개의 하맘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가장 유명한 하맘은 이스탄불에 위치한 킬릭 알리 파사이다. 16세기 전설적인 오스만 건축가 미마르 시난에 의해 디자인된 56개의 목욕탕 중 하나인 이 하맘은 돈키호테의 영감이 된 인물을 위해 지어진 건축물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하늘색 대리석 석재로 만들어진 돔 천장을 바라보며 럭셔리한 하맘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최근 7년간 수백만 달러 규모의 복원 공사를 거쳐 원래의 모습을 완벽하게 복원했다. 대리석 위에 누워 개인 세신사 서비스를 받고 있으면 술탄이 부럽지 않은 힐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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