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12월, 극장가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 중이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작품들이 스크린을 두드리고 있다. 싱글리스트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5편을 선정했다.

사진='겨울왕국2' 스틸컷

#겨울왕국2

국내 최초 천만관객을 돌파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속편 ‘겨울왕국2’의 흥행속도는 크리스마스까지 상영을 이어갈 기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개봉 후 8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 중이다. 전편의 ‘Let It Go’에 이어 OST ‘Into the Unknown’가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며 또 다른 국민 겨울송이 될 준비를 끝마쳤다.

이번 작품은 눈을 사로잡는 그래픽과 더 커진 세계관과 규모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엘사와 안나를 비롯한 캐릭터들의 매력은 물론 새로운 인물들을 통해 더 성숙하고 심도 깊은 드라마를 선보인다. 엘사가 마법의 힘을 두려워했던 이전과 달리 강한 마법의 힘으로 왕국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은 어드벤처의 재미를 보여준다.

사진출처='나이브스 아웃' 스틸컷

#나이브스 아웃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개봉하는 영화의 장르가 있다. 로맨스, 가족 드라마, 액션 대작 등등. 이런 영화들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영화가 ‘나이브스 아웃’이다.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마이클 섀넌 등이 캐스팅 되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유명 추리소설 작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저택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극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연상시키며 시선을 끄는 미장센과 독특한 유머감각은 웨스 앤더슨의 세계관을 보는 듯하다. 여기에 현재 할리우드가 추구하는 다양성의 가치를 담아냈다는 점은 깊이를 더해준다. 오는 4일 개봉예정.

사진출처='라스트 크리스마스' 스틸컷

#라스트 크리스마스

‘Last Christmas I gave you my heart But the very next day You gave it away’로 시작되는 ‘wham!’의 ‘Last Christmas’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캐럴송이다. 이 노래에서 감흥을 받은 ‘라스트 크리스마스’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 위에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는 사랑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친구도 애인도 없는 쓸쓸만 크리스마스를 매년 보내는 케이트가 미스터리한 남자 톰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는 장르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케이트가 이민자 가정의 자녀라는 점과 톰이 자원봉사자로 일한다는 설정은 사랑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예수의 탄신일인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사랑을 선사한다. 오는 5일 개봉예정

사진출처='미안해요 리키' 스틸컷

#미안해요, 리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믿음을 지닌 켄 로치 감독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감독이라 할 수 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지미스 홀’ 등의 영화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 노장은 올해 다시 한 번 스크린의 문을 두드린다. ‘미안해요, 리키’는 넉넉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리키의 가정이 뜻밖의 난관에 부딪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실하게 살아온 중산층 가정의 가장 리키가 행복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살릴 예정이다. 매 작품마다 중산층의 삶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본 켄 로치의 세계관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가 될 것이다. 오는 19일 개봉예정.

사진출처='캣츠' 스틸컷

#캣츠

문학계와 뮤지컬계의 거장의 만남으로 흥행 불패 신화를 쓴 뮤지컬 ‘캣츠’가 스크린에 찾아온다. 81년 첫 공연 이후 한 번도 흥행에 실패해 본 적 없는 이 작품은 T.S. 엘리엇의 우화시를 토대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들어낸 창작극이다.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당시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캣츠’는 ‘레미제라블’로 뮤지컬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톰 후퍼가 메가폰을 쥐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킹스 스피치’, ‘대니쉬 걸’로 심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인 만큼 화려한 무대와 음악 속에서도 중심이 잡힌 이야기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실제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실감나는 특수분장과 마음을 울리는 명곡의 향연을 보여주었다.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 등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와 주디 덴치, 이안 맥켈런 등 영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들의 조합이 이목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24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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