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9가 연달아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성공적으로 행사에 돌입했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한 해를 결산하는 독립영화 축제 서울독립영화제가 특별한 토크 프로그램과 스페셜 게스트가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서울 그리고 독립영화를 연결하는 레트로-씨네라이브로 시작해 장률 감독의 신작이자 영화제 개막작 ‘후쿠오카’로 성황리에 개최된 개막식을 필두로, 지난 금요일과 주말 내내 흥미로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주말 동안 수많은 상영작이 매진을 이어간 데 더불어, 관객과의 대화와 시네토크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관객과 창작자 사이의 적극 소통을 도맡았다. 아카이브 특별전 ‘청년의 얼굴, 아름다운 필름’ 시네토크는 각각 ‘서울 7000’의 김홍준, 황주호 감독과 ‘국풍’의 김인수 촬영감독, ‘겨울환상’ ‘푸른 진혼곡’ ‘작은 풀에도 이름 있으니’의 김소영 감독, ‘어머니, 당신의 아들’의 이상인 감독과 김용균 촬영감독, 이선미 편집감독, 최로사 배우, ‘오! 꿈의 나라’의 장동홍, 장윤현 감독, 박충선 배우, ‘닫힌 교문을 열며’ 이재구 감독과 이은 대표를 비롯한 제작진이 참여해 당시의 촬영환경과 사회상, 작품 속 이야기, 제작비화 등을 속속 전하며 아카이브 특별전의 의의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시네토크에는 진행자로 ‘어머니, 당신의 아들’을 만든 영화제작소 청년을 모태로 한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가 함께하고, 객석에 ‘작은 풀에도 이름 있으니’를 공동기획제작한 한국여성민우회 회원들, ‘닫힌 교문을 열며’를 함께 만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자리하는 등 특별한 소통과 화합이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사진='찬실이는 복도 많지' '야구소녀' 스틸컷

지난 1일 해외초청 특별대담이 열띤 분위기로 이어졌다. 홍콩영화를 비롯한 중화권 문화연구의 권위자인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윤영도 교수, ‘메이드 인 홍콩’의 프루트 챈, ‘대람호’의 제시 창 취이샨, ‘프린스 에드워드역에서: 내 오랜 남자친구에게’의 노리스 웡 이람 감독과 ‘10년’의 앤드류 초이 PD가 참여하고 씨네21 김성훈 기자와 홍콩아시안영화제 집행위원장 클라렌스 추이가 사회를 맡은 이번 대담에서는 홍콩영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불안과 가능성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국내외 청중이 고루 함께한 이번 대담은 아시아의 독립영화 네트워킹을 추구하는 서울독립영화제의 새로운 시도이기에 더 뜻 깊다.

이돈구 감독의 ‘팡파레’,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 최윤태 감독의 ‘야구소녀’와 고훈 감독의 ‘종이꽃’이 네이버 브이 라이브로 실황중계됐다. ‘팡파레’ 관객과의 대화는 이돈구 감독의 영화 소개와 배우 겸 감독인 남연우, 이승원의 활약, 영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분석한 임화영, 박세준, 박종환 배우의 설명으로 한층 풍성하게 채워졌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관객과의 대화는 김초희 감독과 배우 강말금, 윤승아, 배유람 사이의 끈끈한 유대감과 찰떡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최윤태 감독과 이주영, 이준혁, 손해은 배우가 함께한 ‘야구소녀’ GV에서는 세 배우가 각자가 상징하고 대변하는 인물에 대한 애정을 내보이며 관객과의 대화에 깊이를 더했다.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이와 세상에 타협하는 성인, 세상에 대한 희망을 잃은 노년까지 서로 다른 세대의 만남이 인상적인 ‘종이꽃’은 관객과의 대화 역시 아역 장재희 배우와 성인배우 이석,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주는 안성기 배우까지 적극 참여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서울독립영화제2019는 돌아오는 주중 5일간 변함없는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2일에는 토크포럼 1과 ‘배우 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토크포럼1은 ‘SHIFT, 2019년 독립영화 창작자의 경험을 나누다’라는 주제로 1부에서는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 선정 감독들의 이야기를, 2부에서는 올해 첫 장편영화를 개봉한 독립영화 신진 감독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토크포럼2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 1부 ‘독립영화 플랫폼의 확장: 청소년 영화교육 웹플랫폼 구축 연구 발표’, 2부 ‘2020 영화진흥위원회 유통 배급 지원 사업의 변화 모색’을 주제로 독립영화의 확장가능성과 독립영화 유통의 미래를 상상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배우 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은 2일 저녁 본심을 통해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선정한 ‘디렉터스 초이스’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배우 프로젝트는 연기에 갈증을 느끼며 더 관객을 만나고자 하는 배우들을 발견할 기회여서 현직 감독과 관객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성황리에 행사를 이어가며 독립영화인과 관객 사이 교류의 장이 되고 있는 서울독립영화제2019는 12월 6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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