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엑스원을 배출해낸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오늘(3일) 재판으로 넘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 매체는 경찰과 검찰의 말을 인용,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이날 엠넷 소속 안씨와 김씨를 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안씨와 김씨를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프로듀스' 시리즈 중 '프듀3'(프로듀스 48)과 프듀4(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 구속 기간은 열흘이다. 다만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한 차례(최장 10일)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검찰은 안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조사를 이어갔고, 함께 송치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투표 조작의 실체를 파악했다. 안씨는 시즌3(프로듀스48)과 시즌4(프로듀스X101) 조작 혐의를 시인, 또 시즌 전후 40여차례 술접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현재 활동을 종료한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즌 1·2'(프로듀스101)의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는 등 조작 정황도 포착했다.

한편 안씨가 조작 혐의를 인정한 후 사실상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최근 엠넷 측은 엑스원 멤버들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져 상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안씨 등을 송치한 이후에도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에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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