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계에서 창고형 매장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마케팅 데이터 기업 칸타의 FMCG(소비재) 시장 분석에 따르면 최근 4년 연속으로 대형할인점은 매출이 하락하는 가운데 창고형 매장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자료사진

대형할인점의 경우 2017년 2분기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액이 4.4% 감소한 이래로 2018년 1.7%, 2019년 4.2% 매출액 감소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대로 창고형 매장은 2017년 매출액이 12.9% 증가하고, 이후 2018년과 2019년 각각 15.3%, 8.3%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분석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기준 대형할인점은 전년 대비 구매 빈도를 비롯해 구매 경험률, 1회 평균쇼핑 구매액 모두 감소한 반면, 창고형 매장은 모두 증가했다. 동기간 대형할인점 구매 경험률은 93.6%, 창고형매장이 42.3%를 나타냈지만 대형할인점은 0.1% 감소하고, 창고형매장은 3.8% 증가한 것이다. 창고형 매장 구매 빈도는 11% 증가한 7회, 대형할인점의 구매 빈도는 전년 대비 약 7% 감소한 연평균 22회를 기록했다.

주요 대형할인점 중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2년 전 대비 최근 1년 간 구매액이 각각 4.9%와 8.0% 감소했다. 창고형 매장의 경우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79.2%의 구매액 상승을 기록했고, 코스트코 홀세일은 8.9% 성장했다. 반면 롯데 빅마켓은 9.6% 하락했다.

온라인 배송 서비스가 대형할인점을 대체하며 이용률이 떨어지는 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하려는 소비자의 ‘가심비’ 트렌드가 창고형 매장 이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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