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검찰 출입기자의 증언이 전해졌다.

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2018년 양승태 사법농단 사건 당시 드러난 검찰과 언론의 불편한 공생이 재조명됐다.

사진=MBC

논두렁 시계 사건을 계기로 검찰 스스로 공보준칙까지 만들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2018년 양승태 사법농단 사건 당시에도 검찰과 언론의 불편한 유착은 계속됐다.

당시 검찰에 출입했던 MBC 임현주 기자는 대검찰청에서 목격한 상황을 전했다. 임현주 기자는 “검찰이 언론을 경주마처럼 다룬다는 느낌을 받은 거에요. 문건을 예를 들어서 복사해서 준다든지 전화로 불러준다든지 피의자신문조서 내용을 불러주는 건 사실상 공수처가 생기면 처벌 대상 1호잖아요”라고 전했다. 이어 “조서를 보면서 그 내용을 쭉 불러주기도 했다는 말씀이세요?”라고 묻자 “그런 경우도 있었죠”라고 답했다.

또 차장검사실 앞 상황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줄을 서서 확인을 하러 줄을 서서 들어가더라고요. 한명씩, 은행에 번호표 하나씩 뽑듯이 거의 실시간 보도가 됐었어요. 포털 메인이 저녁 6시 정도 되면 똑같은 내용의 기사가 떠요. 언론사 매체마다 이름은 다 달라요. 그런데 제목 똑같고 옆에는 다 단독이 붙어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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