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육감이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된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다.

전시기획사 이상아트는 '육감(六感)展'을 내일(5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Aram, 김지영, 배정은, 사공홍주, 장민경, 태인, 허진호, 황재원 등 8명 작가의 2019년 현대미술 신작을 총 19점을 전시한다.

사진=이상아트

육감(六感, Sixth sense)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의 오감 이상의 감각기능을 발휘해 오감으로 지각할 수 없는 세계도 접촉할 수 있게 해주는 정신작용을 일컫는다. 먼저 Aram 작가는 평면 작품 '11 APR. 2019' '20 APR. 2019' '13 APR. 2019' 등 3점을 통해 ‘어떻게 하면 말을 하지 않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서 비롯된 결과물을 전시한다.

김지영 작가는 한지에 분채와 은분으로 채색한 회화 작품 ‘하늘빛1’ ‘하늘빛2’ ‘바람빛1’ ‘바람빛2’ 등 4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물을 자신의 모습을 비춰주는 존재이자 색이 없으면서 있는 신비로운 소재로 삼아 조그만 원이 모여 돌 같이 다양한 형상으로 보이게 표현했다.    

배정은 작가는 철사와 섬유로 제작한 설치 작품 ‘인연’과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회화 작품 ‘대기권’ ‘우주 공간' 등 3점을 공개한다. 사공홍주 작가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채색한 회화 작품 ‘두 개의 하늘’, ‘무망’ 등 2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우주 만물의 운행과 변화의 원리를 예술적으로 포착하고자 유교 경전인 '주역'의 괘상에 드러난 음양을 재구성하고, 입체적으로 다른 공간을 만들어냄으로써 자연법칙에 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담아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장민경 작가는 사진 작품 ‘별 01(STAR 01)' '별 02(STAR 02)' 등 2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죽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가는 영정사진을 파쇄하고 그 파쇄된 종이를 모아 별의 형상을 만들어 인간이 죽고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하나의 별이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사진=이상아트

태인 작가는 캔버스에 오일로 채색한 유화 작품 ‘도자기 이야기#28(ceramic story#28)' ‘도자기 이야기#29(ceramic story#29)' 등 2점을 공개한다. 작가는 도자기 공방을 운영했던 어머니의 부재로 그리움의 존재가 되어버린 도자기를 통해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결국 도자기와 닮았음과 동시에 인간도 도자기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허진호 작가는 접합 각목을 자르고 다듬어 아크릴로 채색한 조각 작품 ‘서있다’ 연작과 '브이(V)' 등 5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재료적인 면에서 값이 싸서 쉽게 쓰이고 버려지는 각목을 사용해 인간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조각 작업을 하고 있다. 

황재원 작가는 백자 자기토에 유약으로 채색한 조각 작품 ‘퐝(FFanG)' 1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일상과 상상의 경계 즈음에 있는 자신만의 상상세계인 FFanG’s World(퐝스월드)를 통해 어떤 완벽한 판타지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일어 날 법한 상상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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