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이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와 함께 2019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음악 성찬을 마련한다.

모차르트 협주곡 무대는 5~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실내악 시리즈 V가 7일 오후 5시 세종체임버홀에서 청중과 만난다.

첫 번째 공연은 음악적 커리어를 플루트 연주로 시작한 지휘자 티에리 피셔, 모차르트와 생일이 같은 베를린 필 수석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가 만난다. 파위는 “나의 첫사랑과 같다"고 밝힌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과 미국 현대작곡가 엘리엣 카터의 플루트 협주곡(한국 초연)을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그는 지난 2010년 12월 성시연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1번을 협연한 바 있다. 9년 만의 만남이다.

파위는 1992년 22세에 아바도가 이끄는 베를린필 플루트 수석으로 발탁돼 최고의 플루티스트임을 입증했다. 이 자리는 오렐 니콜레, 제임스 골웨이, 카를하인츠 쵤러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거쳐간 자리다. 파위는 20년 이상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의 음악적 영역은 바로크, 재즈, 현대, 고전 등 장르와 시대를 불문한다.

이날 연주는 수석 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이끄는 대표적 표제음악이자 서사시와 같은 차이콥스키 ‘1812’ 서곡으로 시작해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연상케 하는 R.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모음곡으로 마무리한다. ‘1812’ 서곡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대포 소리가 공연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표현될지 기대해볼 만하다. ‘장미의 기사’는 18세기 오스트라아 귀족 사회를 풍자한 희극 오페라로, 서울시향은 1944년 지휘자 아루트르 로진스키가 편곡한 모음곡을 연주한다.

에마뉘엘 파위는 다음날인 7일 ‘실내악 시리즈 V: 에마뉘엘 파위’에서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을 포함한 단원들과 함께 모차르트, 라벨, 드뷔시, 드보르자크의 실내악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현악사중주로 유명한 드보르자크 ‘아메리카 사중주’를 플루트 사중주로 편곡한 작품은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곡으로 연주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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